'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문채원, '태양의 후예' 잡고 MBC 살릴까(종합)

2016-03-14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이진욱-문채원 주연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침체된 MBC 수목극을 살릴 수 있을까?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한희 PD를 비롯해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이 참석했다.

이날 한희 PD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대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며, “복수극과 멜로가 함께 혼합된 장르라고 보면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동시간대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태양의 후예’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에 후발주자로 방송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팀은 부담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희 PD는 “조금씩 양보를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장단점을 논하기 보다는 장인의 숨결과 정신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이진욱은 “다른 성격의 드라마다.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드라마 만의 색깔을 살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원 역시 “‘태양의 후예’와 우리는 장르가 다르다. ‘태양의 후예’가 인기가 많지만, 우리의 드라마도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시청과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드라마다. 앞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치즈인더트랩’이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는 스토리로 인해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에 한희 PD는 “‘치즈인더트랩’을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한다”며, “원작에는 배신을 당한 남자와 거칠게 자란 소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드라마는 남자가 왜 배신을 당하게 되는지와, 여자가 거칠게 자랄 수 밖에 없는 등의 앞 이야기를 더 많이 살렸다”라고 전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멜로에 최적화된 두 배우 이진욱, 문채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상황이다.

먼저 이진욱은 문채원에 대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고 사랑스러운 타입”이라며, “오빠처럼 챙겨주고 그늘이 되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같이 눈을 바라보고 연기를 하면 감정이 샘솟는다”고 극찬했다.

문채원도 “전 작품을 봤는데 키스신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 드라마에도 키스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희 PD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만의 장점을 살린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과연 액션과 멜로가 결합된 스토리를 통해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를 날개를 꺾을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침체된 MBC 수목극의 부활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오는 1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