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람들' 오종혁 "작품 통해 내 옛날 모습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오종혁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예전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연극 ‘서툰 사람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윤정환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 박수인 유민정 이주연 구자승 최재섭 김철무가 참석했다.
오종혁은 이날 아날로그한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 발견한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머니가 지난 주에 첫 공연을 보러 오셔서 내 어렸을 때 모습이 보였다고 하시더라"라며, "대사 중에 세상을 살다 보면 세상의 때에 찌들어서 변해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환경이 변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변한 모습이 있고, 께 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종혁은 "(그런데) 어머니가 내가 갓 스무 살이 됐을 때, 그 때 그 의욕적이고 다혈질이었던 내 모습이 보여서 한편으로는 좋았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라며, "아날로그적인 면을 찾았다기 보다, 어렸을 때부터 봐주시던 분들이 어렸을 때의 내 모습을 보셨다는 게 나한테는 가장 큰 칭찬이었다. 새로운 걸 알게 됐고, 이 극을 통해 내 옛날 모습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장진이 만든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코엑스 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나인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