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역' 최승연 감독 "공명, 오디션 한 번 본 이유? 바빠지기 전에 캐스팅"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수색역’의 최승연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영화 ‘수색역’의 언론시사회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최승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맹세창과 공명, 이태환, 이진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승연 감독은 각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먼저 ‘윤석’ 역의 맹세창에 대해서는 “극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연기자가 필요했다”면서, “아역부터 활동하던 배우들의 명단 중 맹세창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상우’를 연기한 공명에 대해선 “많은 배우들을 만났음에도 정말 그 역할을 할 배우를 못 만났다”면서, “그러던 경우 ‘서프라이즈’라는 배우 그룹을 알게 됐고 그 안에서 공명이를 봤다. 바빠지기 전에 캐스팅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딱 한 번 보고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태환이의 경우 마음 고생을 많이 시켰다. 그래서 미안한 부분이 있다”면서, “처음 봤을 때 비주얼이 ‘꼭 티비에서만 보던 친구가 왔다’였다. 그래서 기대를 했다. 그래서 여러 번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성에 대해서는 “진성이는 오디션에 군복을 입고 왔다”면서, “(예비군 때문에)오디션 시간이 안 맞았는데 만발 맞춰서 조기퇴소 했다고 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어 “너무 연기를 잘해줬다. 단편부터 장편까지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윤석, 상우, 원선이까지 어떤 역할도 할 수 있는 친구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영화 ‘수색역’은 1990년대 후반 가난했던 수색동에서 어린 시절부터 사이 좋게 살아왔던 친구들이 2002년 재개발 바람이 불며 변해버린 우정과 그를 둘러싼 사건들을 그린 영화다.
영화 ‘수색역’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