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인터뷰] 블레이디 가빈, 털털함으로 중무장 '내공의 힘'

2015-04-06     최민지 기자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그룹 블레이디(Blady)가 새 앨범 ‘리노베이션’으로 컴백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블레이디는 올해 데뷔 5년차를 맞아 더욱 굳건한 각오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무대에 선 다영 기루 예은 가빈 티나. 2기에도 참여했던 티나를 제외하면 모두 새 멤버다. 한층 성숙되고 섹시해진 무대, 마음을 이끄는 매력의 소유자들. 그래서일까. 타이틀 곡 ‘다가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전 3기, 이제는 날아오를 때다.

블레이디의 ‘리노베이션’ 앨범에는 타이틀 곡 ‘다가와’를 비롯해 다시 찾아온 사랑에 대한 수줍은 감정을 표현한 ‘러브 쏘..아이(LOVE SO..I)’, 트랩 비트 위에 일렉트로닉적인 요소를 가미한 ‘Oochi Walla Walla’, 남자들이 상상하는 여자에 대한 판타지를 솔직하고 발칙하게 표현한 ‘판타지(Fantasy)’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활동의 발을 내딛은 블레이디. 음악 팬들을 유혹하기에 이제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

가빈은 리더다. 과거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멤버 솔지와 듀오 투앤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인연으로 블레이디 쇼케이스에 솔지가 깜짝 방문을 했고, 솔지의 응원에 가빈은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데뷔의 기쁨을 만끽했다. 투앤비에서 발라드 노래만 부르던 가빈은 블레이디로 데뷔하면서 춤을 배웠다. 다른 누구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지만 혀를 내두른다.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정말 긴장이 많이 된다. 춤은 블레이디 멤버가 되고 나서 처음 춰봤다”고 말한다. 노래와 춤을 동시에 해내는 일이 어렵다는 가빈. 아직도 헐떡헐떡 거리며 더 좋은 무대를 위해 맹연습 중이다. 역시 리더다.

막내 예은과는 세대 차이를 무척이나 느끼고 있다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가빈은 1988년 생으로 1997년 생인 예은과 9살 차이가 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입이 쩍하고 벌어졌다. 무려 9살이다. 같이 있을 때는 그렇게 잘 모르겠다.(예은에게 미안하다) 그들 역시 “솔직히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겠다”고 답할 정도였다. 하지만 티가 나는 순간이 있단다. 예은은 그룹 베이비복스를 모르고 소녀시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아이돌에 눈을 떴을 때 샤이니가 데뷔를 했다. 세일러문도 모른단다. 예은의 이 발언에 언니들의 눈이 커지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가빈은 털털한 웃음만 지었다.

6년 만에 무대에 선 큰 언니 가빈은 가슴이 뭉클하다. 블레이디 앨범 작업은 오랜 기간 이어졌고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 “‘준비가 확실하게 됐을 때 보여드리자’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가빈의 새로운 출발에 투앤비 팬들 역시 큰 힘이 돼줬다. 이 인연도 참 질기고 끈끈하지 않은가. 가빈은 한 팬을 지칭하며 “굉장히 얌전하고 소심한 오빠가 있다. 투앤비 때는 발라드만 불렀으니까 조용히 응원을 해줬는데, 얼마 전에는 주변 사람들과 동요가 돼서 큰 소리로 응원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가빈이 블레이디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이유. 가장 큰 힘은 바로 팬이 아닐까.

매력 POINT : 2006년 투앤비 데뷔 내공의 위엄, 솔직+털털 중무장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