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송일국 ② "'슈퍼맨' 출연 후 송도 관심 급증, 지역 활성화 도움 돼 좋다"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4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서 ‘장영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송일국은 2015년 한 해 동안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세 아들 대한-민국-만세의 귀여운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덩달아 송일국의 훈육법까지 이슈가 되면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송일국은 ‘배우 송일국’보다는 ‘삼둥이 아빠’로 불렸다. 허나 송일국이 2016년 ‘장영실’의 출연을 결정함과 동시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이는 예능인이미지보다는 배우로서 정체성을 찾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송일국의 복귀. 그는 보란 듯이 명불허전 ‘사극의 신’다운 연기력을 과시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장영실’ 종영 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송일국은 머리를 깔끔하게 자른 후 한층 단정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드라마 복귀에 대한 부담감도 잘린 머리카락과 함께 버린 듯 편안해 보였다. 이후 송일국은 ‘장영실’ 출연부터 아들 삼둥이까지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
송일국에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빼놓을 수가 없다. 물론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직까지 지울 수 없는데.
원래 ‘슈퍼맨’을 드라마에 들어가면 바로 하차하려고 했어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차를 결정할 수 없잖아요. ‘슈퍼맨’ 제작진과 상의했고, 2월까지 출연하게 됐죠. 물론 ‘삼둥이 아빠’로 불리지만 저는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에요.
송일국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삼둥이가 주를 이룬다. 괜찮나?
배우 송일국보다 삼둥이 아빠라 많이 불렸던 건 사실이에요.(웃음) 그래도 대중들이 삼둥이들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준 결과라 생각했기에 싫은 것은 하나도 없었죠. 오히려 ‘삼둥이들의 인기가 이 정도야?’라고 놀랐어요.
삼둥이 팬들이 핸드폰까지 선물해준 것으로 안다.
팬들이 삼둥이 사진 많이 찍어서 업데이트하라는 의미에서 선물을 해 줬더라고요. 고마웠죠. 매번 삼둥이 생일까지 챙겨주고요. 앞으로 핸드폰으로 삼둥이 사진 많이 찍어서 SNS에 업데이트 하려고요.
삼둥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인천 집 송도. 그곳이 지금은 팬들이 찾는 관광지로까지 나아갔는데, 알고 있나?
저도 그 정도로 파급력이 있을지 몰랐어요. 가끔 촬영하고 집에 들어갈 때면 집 로비에 외국팬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지금 송도는 방송된 후 팬들이 찾아오는 명소는 물론, 분양되지 않았던 아파트까지 거의 다 분양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송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 것 같아 보람도 느끼고 뿌듯해요.(웃음)
배우가 아닌, 평소 송일국의 어떤 사람인가?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러운데요. 하하하.
매니저)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뭐든지 항상 열심히 하거든요. 저도 그 모습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다만 흠이라면 시간관념이 없어 늦는다는 것 뿐?(웃음)
평소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까지 잘 챙기기로 자자하다. 방송에서도 삼둥이 카드를 돌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매년 챙기기 힘들지 않나?
전혀 힘들지 않아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받은 것이 많기에 보답하는 것뿐이에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카드밖에 없어서 오히려 미안할 뿐인데요? 다행이 카드를 받고 기뻐해 주셔서 뿌듯하고 더 감사하죠.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아직 무엇을 하겠다 정해놓은 것은 없어요. 쉬면서 차차 차기작을 준비해야 겠죠?
차기작은 또 다시 사극?
사극이라...사극보다는 통쾌한 시대극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좋은 사극이 들어온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죠.
끝으로 송일국과 ‘장영실’을 나아가 삼둥이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해 달라.
(몇 초간의 침묵 후)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받은 사랑 보답하도록 더 열심히 할게요. 받은 사랑에 누가 되지 않아야 겠죠?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송일국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