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곽도원 “나홍진 감독, 처음에는 미친 사람인 줄”
2016-04-07 소경화 기자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배우 곽도원이 ‘곡성’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 ‘추격자’와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참석했다.
곽도원은 “3년 전에 뜬금없이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다. 건대 양꼬치 집에서 소주 한 잔 하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는데 갑자기 시나리오를 주며 내가 주인공이라더라”며, “처음에는 ‘아 이 사람 미쳤구나’ 싶다가도 ‘감독님과 힘을 합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약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80일간의 촬영 이야기를 담은 제작기 영상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 촬영을 하며 대체 무엇을 위한 고생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했는데 감독님의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마지막 한 마디에 그동안의 고생했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330m가 넘는 절벽 위에서의 촬영신에 대해 “평소 감독님 스타일이 디렉팅을 하기 보다는 배우에게 먼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물어보는 타입”이라며, “생동감을 중시하시는 분이다 보니 결국에는 절벽 끝에 서있게 되더라”고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