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이은 ② "4년 간의 공백 후 복귀, 드라마-영화-MC 다 하고 싶어요"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지난 1999년 배우 이나영과 함께 한 의류 브랜드 카탈로그로 핫 하게 데뷔한 독특한 마스크의 소유자가 있다. 바로 배우 이은이다.
이은은 이후 각종 광고에 모델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고, MBC ‘뉴하트’, 미니시리즈 ‘궁’,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 KBS2 ‘매리는 외박중’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영화로는 ‘여고괴담4’, ‘패션 70s’, ‘발레교습소’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소화해내며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랬던 그가 4년이라는 공백 기간을 가진 후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다시 섰다.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은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생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이른 아침 인터뷰가 피곤하지 않나”고 묻자 “아침형 인간이에요. 오히려 신나는 걸요”라며 한껏 들뜬 목소리였다.
패션과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방송을 위해? 아님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가?
사실 지금 스타일리스트가 없어요. 회사에서는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해준다고 하는데 제가 거절하고 있어요.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만 대중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의상도 디자이너샵에서 직접 협찬 받았어요.(웃음)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은?
빈티지 좋아해요. 깔끔한 것도요.
남다른 철학덕분인지, 개성있는 마스크 때문인지 최근 열린 ‘SIA 2016’ 메인 MC로 활약했다. 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혼자 소화했는데 무리는 없었나?
정말 기쁜 마음으로 MC에 임했어요. 모든 것이 즐겁고 신나 힘든지도 몰랐거든요. 특히 혼자서 MC를 본다는 것이 묘한 기분을 들게 했어요. 또 ‘매력티비’에 백스테이지를 담았는데, 사전에 미리 이야기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분들, 가수 분들 모두 웃으면서 함께해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패션을 소화하려면 훌륭한 몸매는 기본이다. 평소 시간이 있을 때 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러닝머신을 즐겨했어요. 그러다가 한정적인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밖으로 나왔죠. 요즘은 마라톤을 즐겨하고 있어요. 마라톤을 할 때 주변 자연들을 볼 수 있고,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보기만 해도 막 힐링되는 기분이거든요.
마라톤? 왜소한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운동인데...
선입견이에요. 저 매일 아침에 7Km씩 뛰고 있거든요. 배우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체력도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서 매일 뛰고 있어요. 그러던 중 마라톤 대회를 접하게 됐고, 기회가 되면 출전하고 있어요.
운동 외에 남는 시간을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가?
도서관을 가요. 도서관에 가면 다양한 책들이 있잖아요. 그 책을 통해서 제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많이 알고 접하거든요. 또 DVD방이 있어요. 거기서 못 봤던 영화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죠.
많은 것을 하려면 몸이 많이 피로할 탠데, 잠이 부족하거나 피로를 쉽게 느껴보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잠을 줄이려고 노력해요. 잠자는 시간을 쪼개서 무언가를 하면 더 보람을 느끼거든요. 딱히 잠도 많이 없는 아침형 인간이기도 하고요.(미소)
블로그나 SNS 활용을 잘 하고 있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이런 매개체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궁금한데.
기본적으로는 제 일상을 공유하는데 의미가 있어요. 나아가서는 대중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사용하고요. 가끔 제 SNS에 고민상담의 쪽지를 많이 보내오곤 해요. 그때마다 성실하게 대답해주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배우고 생각하며 성장하는 것 같아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올해 목표가 어떻게 되는지?
2016년에는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력티비’를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거든요. 하하하. 또 한 동안 공백기를 갖고 어렵게 복귀한 만큼 드라마, 영화, MC 등 각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어요. 불러만 주세요.
끝으로 배우 이은의 꿈은 무엇인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혼자하는 것이 아닌 대중들과 함께 하고, 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치유 받았으면 좋겠고요. 또 좋은 작품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싶어요. 그동안 다른 배우들 축하 해주러만 갔었거든요. 언젠가는 저도 그 곳에서 많은 사람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고 싶네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배우 이은이 되겠습니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