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너희가 젝스키스를 아느냐 ③ 16년 만에 완전체 무대 ‘젝키야 사랑해’

2016-04-22     이나래 기자

[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지금의 10대에게 ‘이재진’이라는 이름을 말하면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을 떠올릴 것이고, ‘지용’이라는 이름을 말하면 빅뱅의 지드래곤을 떠올릴 것이다. 90년대, H.O.T.와 라이벌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룹 젝스키스는 과거의 전설로 남았다. 연예계 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고, 연예계를 떠난 멤버도 있다. 그렇기에 완전체 무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 젝스키스가 완전체로 뭉쳤다. 연예계를 은퇴하고 사업가로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던 고지용까지 MBC ‘무한도전-토토가2’에 합류하며 데뷔 19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1997년 4월 15일 데뷔, 2000년 5월 18일 공식해체 기자회견을 가진 날까지, 꽉 찬 3년을 보낸 젝스키스는 어떤 그룹이었을까?

▶ 진짜 모여? 모락모락 피어나던 재결합설

젝스키스의 재결합설은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다. 특히 지난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젝스키스와 H.O.T.로 대변되던 90년도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은지원은 여러 번 방송에서 “젝스키스는 예전의 기억으로 남고 싶다”라며 “지금 컴백하면 주책이다”라고 재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지난 2013년에 방송된 QTV ‘20세기 미소년’에는 젝스키스의 은지원,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god의 데니안, NRG의 천명훈이 출연, ‘핫젝갓알지’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할 수 있어’를 리메이크했다. 이에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1’(이하 ‘토토가1’)에서는 추억의 90년도 가수들이 총집합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젝스키스도 출연제의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출연은 불발됐다.

이렇듯 젝스키스는 꾸준히 재결합설이 나왔다. 강성훈과 장수원, 김재덕이 강한 재결합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방송을 떠난 이재진 역시 재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은지원은 방송에서 여러 번 젝스키스 컴백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을 했던 상황이었고, 연예계를 은퇴한 고지용으로 젝스키스 ‘완전체’ 컴백은 불가능하리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오히려 완전체 컴백이 가능한 것은 현재 멤버들 모두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H.O.T.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무한도전’이라 가능했던 젝스키스 ‘완전체’

그런 젝스키스가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이하 토토가2)가 제작되며 ‘토토가1’에서 출연이 불발된 젝스키스를 섭외, 완전체의 무대를 완성한 것이다. 준비과정에서 뉴스를 통해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가 알려지며 여러 번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14일 젝스키스는 무사히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특히 멤버 고지용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젝스키스가 게릴라 콘서트에서 열창한 ‘로드파이터’ ‘폼생폼사’ ‘컴백’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커플’과 ‘기억해줄래’ 무대에 참여해 팬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화이트 컬러의 무대 의상을 입은 은지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과는 달리 깔끔한 블랙 슈트를 입고 무대 위에 등장한 고지용은 커플 안무도 같이 추며 오랜만에 젝스키스로 돌아가 팬들이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 젝스키스, 단독콘서트 개최 예정

‘토토가2’에 출연하며 큰 관심을 모은 젝스키스는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 매체는 6월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젝스키스 측은 “아직 세부적인 조율 중”이라며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긴 하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고지용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16년 만에 다시 뭉친 여섯 수정은 여전히 빛났다. 젝스키스의 완전체 무대에 대중은 90년대의 향수에 다시 젖어들 수 있었다. 젝스키스를 필두로 H.O.T., 핑클, S.E.S.의 완전체 무대도 기대해본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