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일당백 시니어 어벤져스가 떴다... 노희경은 거들뿐(종합)

2016-05-04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온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그 주인공.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꼰대’들과 ‘청춘’들이 어우러진 삶을 유쾌하게 그려낸 휴먼드라마로,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등 역대급 시니어 배우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고현정과 조인성까지 합세한다.

또한 ‘내가 사는 이유’,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리고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여러 인간 군상의 섬세한 감성과 상처를 그려낸 노희경 작가가 극복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tvN 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홍종찬 감독, 노희경 작가를 비롯해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고두심, 고현정이 참석했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과거 한 드라마에서 나의 허술한 대본을 연기로 메워주는 것을 봤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분들을 십분 이용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도 기획단계에서 이 드라마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지금의 한국 드라마는 중국 시장을 보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나”며, “나 또한 이 시류에 편승한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노희경 작가는 이번 작품을 집필한 것에 대해 “나의 우상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 분들과 함께 할 수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그동안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부모님으로만 등장했던 시니어들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극 중 막내인 고현정은 “3년 만에 복귀작이라 더욱 의미 있고 뜻 깊은 작품이다”라며, “촬영하면서 힘든 것도 모를 정도다. 선생님들도 배려를 잘 해주신다. 나는 그냥 인사 잘하고, 귀여움만 떨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니어들 역시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윤여정은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것이 울컥하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연기보다는 같이 작품을 한 다는 자체가 좋고 만족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고두심 역시 “촬영 시간이 정말 즐겁고 좋다. 고현정 빼고는 내가 막내다”라며, “좋으면서 어려움도 있다. 커피 심부름도 하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노희경 작가는 “관찰의 부재가 불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정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는 그저 선생님들을 관찰하기만 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시니어 캐릭터들의 등장에,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더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물들 간의 특별한 관계 사이에서 형성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과 공감 또한 이끌어낼 전망이다.

과연 어벤져스급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난 ‘디어 마이 프렌즈’는 어떤 작품을 그려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