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미 나우’ 윤나무 "보여지는 것보다 조이는 어떤 마음일까 고민"

2016-05-04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윤나무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어떤 마음일까 고민하며 연습을 해왔다고 밝혔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프레스콜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오경택 연출과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배수빈, 이석준,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참석했다. 

윤나무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고 굉장히 망설여지고 좀 무서웠다. 솔직히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도 의심을 했었던 것 같다”며, “일단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건 나 혼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무게가 아니었기 때문에 같이 하시는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제작사를 믿고 같이 힘을 모아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더니 첫 리딩할 때부터 너무 좋았다. 관객분들한테 재밌는 이야기, 그리고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나무는 자신이 맡은 ‘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고, 언어적으로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염색체 이상에 대해서 자료를 구해주셨는데 너무 스펙트럼이 넓어서 어떤 특별한 샘플이나 모델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윤나무는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보여져야 된다는게 중요한건가 생각했지만 다시 계속 드라마에 빠져들수록 조이 스터디는 어떤 마음일까를 더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저희 공연을 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 내가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분들한테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건 분명하니까”라며, “조이의 마음은 어떨까. 그 친구가 다른 가족,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마음은 어떨까를 더 염두하고 연습을 해왔다”고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점을 설명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17세 아들 ‘조이’와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오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