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돌아온다

2016-05-24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올 여름 다시 돌아온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이후 다수의 재공연을 통해 서울 포함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 회 공연됐다. 한국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다룬 창작 연극으로 누적관객 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이 작품은 부부라면, 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또한 극중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노부부의 맛깔 나는 대사는 관객을 울렸다 웃겼다 쥐락펴락한다.

올 7월 초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번 공연에는 남편 역에 전노민, 김민상, 아내 역에 이지하, 이일화, 권진, 노인 역에 이한위, 김상규, 노부인 역에 황영희, 이지현, 강말금이 캐스팅돼 드라마 스타부터 대학로 개성파 배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역대 남편 역에 조재현, 정보석, 안내상, 이광기, 임호, 정웅인, 이승준 등 명품 연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거쳐간 만큼 이번 공연에 새롭게 캐스팅된 전노민, 김민상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 그녀의 무덤가를 찾는 순정파 남편 ‘안중기’ 역은 30대부터 70대까지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내공 있는 연기력이 요구된다.

이에 2010년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전노민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에 캐스팅 된 이일화도 6년 만의 연극 복귀를 결정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출연 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이일화는 KBS 드라마 ‘국수의 신’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 틈날 때마다 연습실을 방문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27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수현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