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마동석이 끄는 좀비 대작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시겠습니까(종합)

2016-06-21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전대미문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어벤져스 급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부산행’은 지난 5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부문에 초청,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칸 최고의 미드나잇 상영”이라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부산행’을 향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후 ‘부산행’ 측은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캐릭터 소개,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입봉 후 첫 실사영화를 연출한 것에 대해 “처음엔 실사영화를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며, “주변에서 배우, 스태프, 관객들로부터 실사영화 연출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돼지의 왕’, ‘사이비’ 같은 실사영화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그러고 싶진 않았다”며, “오히려 실사영화는 기존과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에 ‘부산행’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과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영화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력과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충무로에서 전에 없던 재난 블록버스터를 그려내 개봉 전부터 큰 이슈를 생성해냈다.

이에 주연배우 공유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유는 “칸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감독님과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며, “감독님이 첫 만남에 내게 해줬던 이야기가 영화에 잘 반영이 됐다. 내가 우려했던 부분을 잘 만들어줘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또 공유는 “시나리오 자체가 주는 완성도, 짜임새가 촘촘하단 느낌이 있었다”며, “‘부산행’으로 배우 인생 15년 만에 칸영화제를 가게 될 줄 몰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마동석, 정유미 등 출연 배우들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과 시나리오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애정을 표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평소 친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유와 마동석이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다. 마동석 역시 이를 관전 포인트로 뽑으며 “좋아하는 동생 공유가 오랜만에 영화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공유 역시 “나 역시 동석이 형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니 액션이 많았다. 사실 동석이 형이 얼굴은 동안인데, 나이는 꽤 있다. 액션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연상호 감독은 “너무 큰 영화라 내가 감당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며, “내게는 ‘부산행’이 나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보고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역대급 칭찬을 받은 ‘부산행’. 과연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행’은 내달 20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