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결산] 연예 ⑤ tvN, '응팔'로 웃고 '또 오해영'으로 잭팟

2016-06-24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2016년, tvN은 개국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드라마를 줄줄이 내놨다. 내놓은 작품마다 다 잘됐다. 성적은 놀랍다. ‘응답하라 1988’부터 ‘또 오해영’까지, 2016년 상반기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작품을 소개한다.

◆ 속편은 망한다? 여전히 응답하는 ‘응답하라 1988’

매 시즌 연달아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응답’의 세 번째 시리즈 tvN ‘응답하라 1988’이 지난해 12월 첫 전파를 탔고, 올 1월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88’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나아가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케이블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는 스타 제조 드라마로도 정평이 나있다. ‘응답하라 1988’ 역시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류준열, 박보검, 이동휘, 혜리, 안재홍 등 많은 스타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 “영화야 드라마야” 쫄깃 쫀쫀 끝판왕 ‘시그널’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으로 방영된 ‘시그널’은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싸인’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만나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에 이제훈, 15년 차 베테랑 형사 차수현 역에 김혜수,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에 조진웅이 캐스팅 돼 라인업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감독들과 배우들, 이하 모든 스태프들은 이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만족감으로 바꿔놓았다.

매회 배우들은 무전기로 시간을 뛰어넘는다는 비현실적 설정마저 납득이 될 만큼 열연했다. 그 결과 1회 5.415% 시청률로 시작한 ‘시그널’은 마지막회에서 12.5%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 ‘디어 마이 프렌즈’, 중년배우 어벤져스 총집합

‘디어 마이 프렌즈’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다.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김영옥 등 명품 배우 군단과 홍종찬 감독과 노희경 작가가 만나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그 기대에 맞게 ‘디어 마이 프렌즈’는 첫 방송부터 중견배우들이 뭉친 일명 ‘시니어벤져스’의 위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몰입도 높이는 연출과 스토리로 쉴 새 없이 몰아쳤다.

또한 조인성, 이광수 등 특급 카메오가 출연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비록 시청률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4%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전하는 강한 울림은 매회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 ‘또 오해영’, 로코물 명가 자존심 지켰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주연의 ‘또 오해영’은 전작 ‘피리부는 사나이’가 저조한 시청률로 마감하면서 부담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월화극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역대 tvN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또 오해영’이 인기를 얻는 것에는 현실 연애 스토리를 꼽을 수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전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매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또 오해영’. 현재 군더더기 없는 전개로 2회 연장마저도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낸 상황에서 훌륭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