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상 파헤치기] #10 대한민국은 지금 ‘힙합 열풍’, '쇼미더머니5'의 주역들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아이돌 무대의상 파헤치기 프로젝트! 곡의 콘셉트를 전달하기 위한 무대예술의 요소로 언제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해 덕후들을 위한 떡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일주일에 최대 일곱 개까지 음악방송을 도는 요즘 아이돌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보는 우리는 그저 감사할 따름. 긴 말 필요 없이 지난 한 주를 꽉 채운 Hot한 무대의상들을 만나보자. 열 번째 주인공은 대한민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프로듀서들과 새로운 힙합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최강의 래퍼들이다.>
TEAM 자이언티&쿠시 ‘신사’
스트리트 무드 가득한 힙합 스타일만 입을 줄 알았던 래퍼들이 강렬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 위에 섰다. 아무리 급해도 품위를 잃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슈트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개성별로 가지각색이다. 완벽한 피지컬의 서출구는 올블랙으로 스타일링한 뒤 단추를 여러 개 풀어 섹시한 가슴팍을 노출했고, 씨잼은 드레드락 헤어로 유니크한 멋을 살렸다. 또한 레디가 롱코트와 프린팅 티셔츠로 시선을 모았다면 킬라그램은 골드 펜던트 네크리스로 포인트를 줘 마무리했다. 곡의 분위기와 룩의 전체적인 조화가 완벽히 들어맞은 100점짜리 무대.
TEAM 사이먼도미닉&그레이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앞선 무대가 올 블랙이었다면 이번 무대는 올 화이트다. 스키니 팬츠와 스니커즈로 전체적인 룩을 맞춘 AOMG팀. 우선 비와이는 피케셔츠와 벨트로 포멀한 느낌의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쇼미더머니5'의 비주얼, 원은 트렌디한 볼 캡과 롱 재킷으로 힙합인의 무드를 잃지 않았고, G2는 윈드브레이커를 걸친 후 쇼트 팬츠를 레이어드해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뽐냈다. 데이데이는 전형적인 힙합룩으로 전반적인 균형을 맞췄다. 조화는 좋았지만 곡의 분위기에 비해 이렇다 할 포인트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 의상이었다.
TEAM 길&매드클라운 ‘무궁화’
이번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통일된 느낌의 앞선 무대들과 달리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살린 리얼 스웨그룩을 연출한 것, 물론 컬러는 맞췄다. 블랙 앤 핑크를 콘셉트로 다양한 아이템들을 다채롭게 매치했다. 버킷햇을 쓴 보이비는 품이 넉넉한 맨투맨과 실버 체인으로 래퍼다운 면모를 과시했으며, 도넛맨은 축구부 선배를 연상시키는 훈남룩을 완성했다. ‘송민호 사촌동생’ 샵건은 핑크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볼 캡으로 상큼한 맛을 살렸고, 산체스 역시 핑크 컬러의 베이스볼 점퍼로 귀여움을 더했다. 전체적인 안정감은 없었지만 눈이 즐거웠던 무대의상이다.
사진=도끼 인스타그램, Mnet ‘Show Me The Money 5’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