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태연, 솔로곡+OST+CM송까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어봤단다'(태연 콘서트)
[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발라드와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역대급 무대를 갱신했다. 솔로앨범 수록곡뿐만 아니라 OST, CM송 등 다채로운 무대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연의 단독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TAEYEON, Butterfly Kiss)’가 개최됐다.
콘서트의 포문은 지난 6월 발매된 솔로 미니앨범 수록곡인 ‘업&다운(Up&down)’으로 열었다. 이어 ‘굿 싱(Good Thing)’ ‘패션(fashion)’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봉을 이용한 백댄서들의 퍼포먼스 등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어 태연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스테이션 싱글 타이틀곡 ‘레인(Rain)’과 잔잔한 발라드곡인 ‘쌍둥이자리’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솔로 단독 콘서트이기에 비어 보일 수 있는 무대를 댄서로 채워냈다. 여성 댄서와 남성 댄서가 어우러져 비주얼적인 요소를 더 돋보이게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없이 꽉 찬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태연이 얼마나 고민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태연은 “오늘이 두 번째 콘서트다. 시작부터 큰 함성을 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태연은 “국내 팬 뿐만 아니라 해외 팬도 많이 오셨다. 일본에서도 라이브로 방송되고 있다”라며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연은 “혼자서 큰 무대를 채우려고 하니까 생각이 많아진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말해줘’의 무대가 끝나고 OST 히트곡의 무대가 이어졌다. 태연은 그동안 부른 OST 중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만약에’와 ‘들리나요’ ‘사랑해요’를 열창했다.
OST 무대가 끝나고 희소식이 들렸다. 태연은 “속보가 들어왔다”라며 “‘와이(Why)’가 ‘인기가요’에서 1위 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스타라이트(Starlight)’가 지난 금요일 ‘뮤직뱅크’에서 1위를 했는데 이번에는 ‘와이’가 1위 했다”라며 “여러분 덕분이다. 소원(팬클럽 명)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태연의 청량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제주도 푸른밤’과 ‘아틀란티스 소녀’, 그리고 ‘인기가요’에서 1위를 거머쥔 ‘와이’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딘과 함께한 듀엣곡 ‘스타라이트’ 무대에서는 딘이 직접 등장, 태연과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주며 콘서트의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별 게스트 딘은 자신의 노래인 ‘D’를 열창하며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딘의 특별무대가 끝나고 ‘비밀’을 열창한 태연은 ‘비밀’이 팬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서 공연장에서 정성 들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연이 시작하기 전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윤아, 수영이 찾아왔다. 태연은 “어제 서현이가 와주고 오늘은 수영, 윤아, 티파니가 와줬다. 멤버들이 있는 것과 없는 건 무대 위에서 기운이 다르다. 고맙다”라며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태연은 “첫 자작곡인 ‘프레이(Pray)’를 들려드리겠다. 친한 작곡가들에게 도움받은 곡으로 힘들 때 나에게는 음악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음악으로 치유하고 회복하는게 가수니까”라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작곡 ‘프레이’와 ‘아이(I)’를 끝으로 공연을 마친 태연은 이어진 팬들의 앵콜세례에 ‘트윙클(Twinkle)’ ‘지(gee)’ ‘유아(UR)’를 열창하며 2시간 남짓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음원퀸’ 태연답게, 지루할 틈이 없었다. 팬들만 아는 곡이 아닌 음악차트를 휩쓴 1위곡은 물론,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OST와 광고 속에서 자주 들은 CM송까지,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곡으로 가득했다.
특히 태연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발라드를 부를 때나, 퍼포먼스 요소가 짙은 곡을 부를 때도 단연 빛났다.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태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과 매력은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에 부합했다.
한편 태연은 오는 8월 6~7일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