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륙, 이유 있었던 韓 여심 접수 "비글미가 남달라"(종합)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대만 배우 왕대륙이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흥행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째로 내한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로, 열악한 상영 환경에도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만 영화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극 중 왕대륙은 첫사랑 린전신을 향한 순수하고 애틋한 순애보를 그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생애 첫 한국에서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 왕대륙은 13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2016 서울 팬미팅’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행사에는 왕대륙과 프랭키 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왕대륙은 환한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 저는 왕대륙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등장했다.
이어 왕대륙은 5월에 한국을 방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방한을 한 것에 대해 “‘나의 소녀시대’가 50만 관객을 돌파하면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 넘은 걸로 안다. 취소를 할까 말까 했는데”라고 말을 흐리다 이내 “농담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더불어 그는 “이 기회를 빌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데뷔한 왕대륙은 7년의 무명시절을 거친 후 스타 대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왕대륙은 “제가 오랜 시간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에 벼락스타가 되는 걸 부러워하지 않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에서 첫사랑에 순애보를 보였던 남자로 등장했다. 이에 실제 성격을 묻자 왕대륙은 “저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다. 애교도 많이 부린다”며 즉석에서 애교 표정 및 포즈를 취해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또한 왕대륙은 “개인적으로 팬들이 붙여준 ‘비글미’ 수식어가 말이 마음에 든다”며, “전 여자 친구가 했던 말이다. 제가 강아지 같은 면이 있다고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왕대륙은 한국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를 표출했다.
왕대륙은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질감이나 미장센 등이 다양한 요소가 좋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배우 박신혜와 원빈과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며, “특히 박신혜와는 어떤 역할이든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벼락스타가 아닌 준비된 스타임을 입증한 왕대륙. 생애 첫 팬미팅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그날을 기다려 본다.
한편 왕대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국내 첫 팬미팅을 연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