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이경규가 간다' 이경규 "역지사지, 연출자 마음 이해하게 됐다"

2016-09-07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예능프로그램 PD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MBC에브리원 ‘PD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내 CGV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경규, 한철우, 정범균, 김주희, 유재환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규는 “영화를 제작하고 나선 제작발표회 보다 이 제작발표회가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여러분께 살짝 보여드렸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차차 저희프로그램을 예쁘게 봐주시면 점차적으로 많이 발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경규는 PD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MBC에브리원 고위 관계자와 식사하며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랬더니 ‘네가 한번 해봐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막상 해보니 괜히 했단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멋쩍게 웃었다.

이경규는 “나이를 더 먹으니 출연보다도 연출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2~3년 후에 감독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제가 몸담았던 방송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연출해보고 싶어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PD를 향해 생각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역지사지라고 하지 않나. 직접 PD 역할을 해보니 PD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왜 그토록 PD들이 오래 찍는지 알겠다”며, “첫날 40시간을 찍었다. 그리고 촬영을 중단하면 작가들과 회의를 했다. 쉬고 싶었는데 정말 정신이 없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이경규는 “어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왔다. PD들이 다들 놀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경규는 “라이벌은 없다. 다 제 선배”라며, “제가 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욕이나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PD이경규가 간다’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예능인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PD로 변신해 본인이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늘(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