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클로저' 박소담, 쉴 틈이 없네... 이번에는 성숙미로 관객과 호흡한다(종합)

2016-09-09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박소담이 ‘렛미인’에 이어 또다시 ‘클로저’로 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연출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유럽,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50여 개국, 100여 개 도시,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되며 지금까지 사랑 받고있는 세계적 명작이다.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박소담은 극 중 뉴욕 출신의 스트리퍼로 사랑에 저돌적이고 맹목적인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 앨리스 역을 맡았다. 그는 앞서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연극 ‘렛미인’에 참여했고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로 관객들을 웃고 울릴지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이다.

연극 ‘클로저’ 프레스콜이 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소담, 배성우, 이동하, 김선호, 김준원, 김소진, 송유현, 서현우가 참석했다.

이날 앨리스 역을 맡은 박소담은 “‘클로저’라는 작품을 원래 좋아했고 엘리스라는 역할이 가진 힘을 느꼈다. 학교 다닐 때 소극장에서 했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렛미인’ 때는 큰 장소에서 또 다른 에너지를 내며 임했다면 이번에는 가깝게 관객을 만나면서 엘리스로 소통하고 싶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극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소담은 이번 작품에서 스트리퍼 역을 맡았기에 공연 중 담배를 피우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런 파격적인 변신에 많은 고민을 한 듯 보였다.

박소담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 이 사람과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를 하고 대사를 입 밖으로 내뱉고 싶었다”며, “앨리스라는 인생이 얼마나 파란만장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선배인 배성우는 박소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소담은 그 전에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봤는데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해보니 나이답지 않게 자기중심도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젊은 배우들 보면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할 수 있었나’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소담은 “무대 앞에 서게 되니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발음-발성도 신경을 쓴다. 많은 준비를 했던 극이니 많은 분이 찾아와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좀 더 성숙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한만큼 과연 스크린과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소담이 이번 ‘클로저’ 무대에서는 어떠한 감성으로 관객을 만날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클로저’는 11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