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 가을 주목해야 할 '복고 패션 키워드 5'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올해 들어 불고 있는 거센 복고 열풍이 가을에도 이어진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10·20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 ‘저런 걸 요즘 누가 입어?’ 싶었던 아이템들이 이젠 전혀 촌스럽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스타일리시하다. 올 가을 주목해야 할 ‘복고 패션 키워드 5’를 꼽아봤다.
① 와이드 팬츠
한때는 ‘통바지’라 불렸던 와이드 팬츠가 작년부터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더니 이번에는 더 넓고 길어진 라인으로 찾아왔다. 온 바닥을 휩쓸고 다니며 어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왕년의 판탈롱이 다시 등장한 것. 발등을 덮는 긴 기장과 펄럭거릴 정도의 넓은 통이 관건으로 자연스럽게 하늘거리는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하다.
② 플리츠
‘복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름 디자인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이번 가을에는 기계로 눌러 아코디언처럼 잘고 촘촘한 플리츠가 길거리 패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스커트나 원피스에 활용되는 플리츠 디테일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미를 극대화시켜주는 아이템으로 별다른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하지 않아도 포인트룩을 완성할 수 있다.
③ 힐리스
2003년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세븐이 '와줘' 뮤직비디오에 타고 등장하며 그 시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힐리스가 최근 다시 유행템으로 떠올랐다. 힐리스는 양쪽 밑창에 바퀴가 달려 있는 운동화를 말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운동화처럼 신다가 원할 때는 인라인 스케이트처럼 미끄러지듯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④ 터틀넥
주로 스웨터나 티셔츠에 사용되는 터틀넥은 거북의 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목에 밀착된 둥글고 높은 칼라를 말한다. 콩글리시로는 ‘폴라티’라고도 불리며 목을 따뜻하게 감싸 부모들의 자식 사랑 아이템이기도 하다. ‘응답하라 1988’ 속 동룡이가 자주 입고 등장한 ‘공갈티’의 인기 역시 뜨겁다. 목 부분만 있는 가짜 목티이기 때문에 레이어드룩으로 활용도가 높다.
⑤ 미디 원피스
미디 원피스의 인기가 가을까지 이어진다.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원피스로 70년대 젊은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단색부터 패턴까지 그 활용도가 다양해 어디에나 매치하기 쉬운 것이 특징으로 특히 스웨터와의 케미가 환상적이다.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주면 굳이 드러내지 않고도 매력적인 보디라인을 뽐낼 수 있다.
사진='와줘' 뮤직비디오 캡처, 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