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한혜자의 철학을 총망라한 전시, DDP에서 만나요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오는 17일부터 3주간 DDP 배움터 디자인 둘레길 지하 2층에서 패션 디자이너 한혜자의 명예 디자이너 초청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한혜자 디자이너는 지난 1972년 브랜드 론칭 이후 40년간 패션업계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70대의 나이인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 중으로, 장인정신을 지닌 이 시대의 아이코닉한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디자인재단이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맞아 한혜자 디자이너를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이번 명예 디자이너 초청 아카이브 전시는 서울패션위크 패션문화 이벤트의 일환으로 한혜자 디자이너의 열정과 철학을 집대성해 ‘Tactus : 촉각’을 주제로 삼았다. 한혜자 디자이너는 돌, 이끼, 흙, 나무, 바람 등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퇴색과 퇴적’이라는 테마를 텍스처를 통해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혜자 디자이너의 시그니처인 크링클 소재를 비롯해 ‘거칠거칠한’, ‘하늘하늘한’, ‘구깃구깃한’, ‘오래되어 녹이 슨’ 등 다양한 느낌의 텍스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3점의 설치미술 작업, 영감의 원천이 된 소품, 조형미와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아트-투-웨어’ 등 8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금까지 국내 패션 디자이너 개인의 인생과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흔치 않았다”며 “이번 한혜자 명예디자이너의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패션이라는 테두리로 한정 짓지 않은 ‘아티스트 한혜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혜자 디자이너는 오는 17일에 열리는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전야제에서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으로 다음달 9일까지 DDP를 찾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