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아] 김혜수가 보여준 품격,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2016-10-10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김혜수가 여배우의 품격을 제대로 보였다.

‘tvN10 어워즈’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신동엽, 강호동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김혜수는 ‘시그널’로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특히 김혜자, 고현정, 최지우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받은 상이라 더욱 값진 수상이었다.

김혜수는 ‘시그널’ 팀에게 축하 인사를 받은 뒤 무대로 나오던 중 드레스를 밟아 넘어질 뻔 했다. 이를 본 배우 이제훈과 김원해가 김혜수를 일으켜주기 위해 나갔지만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냈다.

이후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김혜수는 “고맙습니다 여러분. 배우가 호명 받고 올라오다가 엉덩이로 ‘꾸벅’하는 건 정말 흔치 않는 일이죠?”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이후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혜수는 개그맨 정성호가 ‘타짜’의 아귀(김윤석 분) 성대모사를 선보였을 때 ‘타짜’의 정 마담으로 분해 애드리브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가수들의 축하무대나 공연이 이어질 때 일어나서 호응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김혜수는 헤어진 남자친구 유해진과의 재회에도 쿨한 모습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결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재회한 김혜수 입장에서는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혜수와 유해진은 달랐다.

오히려 김혜수는 유해진에게 먼저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고 반갑게 인사했다. 유해진 역시 이런 인사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것이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에 오히려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김혜수는 이날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으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들이 원하는 진정한 걸크러쉬가 아닐까.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