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소매치기 유형 5 ‘안전하게 여행하자’

2016-10-13     여지윤 기자

[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아름다운 관광도시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호시탐탐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소매치기의 수법들이 다양하지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여행자들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대표적인 소매치기 유형에 대해 소개한다.

수 년 전부터 파리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매치기 수법. 여행객들 사이에서 '서명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보통 여자아이들 2~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부 서명단으로 위장해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시야를 어지럽힌 뒤, 그들의 소지품을 훔쳐간다. 만약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할 경우 얼른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고, 서명을 요구하면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 '이물질 묻히기 형' 소매치기. 관광객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접근해 몰래 이물질을 일부러 묻히는 것으로 범행을 시작한다. 여행객이 이물질을 닦는 사이 방심한 틈을 타 여행객의 소지품을 훔쳐간다. 이럴 땐 다른 사람과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스스로 이물질을 닦아내는 편이 좋다. 

노르웨이 오슬로 등 비교적 치안이 좋은 북유럽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유형.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 방문객으로 위장해 들어가, '진짜' 방문객들의 소지품을 훔친다. 이들은 여느 방문자들처럼 정장을 입기 때문에 진짜 여행객과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 포인트. 따라서 귀중품, 핸드폰 등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이 형태의 소매치기는 대개 그룹으로 움직이며, 경관이나 사복 경찰을 사칭해 마약 단속 검문 등을 명분으로 여행객들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한다. 여행자가 지갑을 꺼내면 낚아채 도주하거나, 혹은 지갑을 건네 받은 후 지폐를 훔쳐 사라진다. 진짜 경찰의 경우 검문 시 여권만 요구하고, 지갑을 뒤지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소매치기 수법으로, 기차가 플랫폼에 정차해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소매치기들은 주로 2~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창문 바깥의 범인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듯 여행자가 있는 좌석의 창문을 두드려 정신없게 만들면 내부에 있던 공범이 여행자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가방은 최대한 앞 쪽으로 착용하고, 고가의 소지품은 눈에 띄지 않게 소지한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