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무한도전’ 박명수X정준하, ‘하와 수’의 하드캐리

2016-10-23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정준하와 박명수, ‘하와 수’의 케미스트리가 오랜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22일 오후 MBC ‘무한도전’에서는 ‘우린 자연인이다’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박명수는 정준화의 손에 이끌려 아끼던 DJ 장비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자연인으로 살고자 산 속으로 떠났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자연인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고,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정준하는 박명수의 머슴으로 분해 재미난 콩트를 진행했다.

정준하는 자연인지만, 자연에 대해서는 조금도 모르는 박명수를 돕기 위해 애썼다. 정준하는 직접 나무를 패고, 밥을 먹기 위해 산에서 무를 한가득 뽑아와 무밥을 만들어주겠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준하는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는 박명수에게 정준하는 “자연은 느림의 미학이다. 가만히 쉬고 있어라”고 다그쳤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투덜거리며 “그냥 대충먹자. 김치랑 먹자”고 소리 질렀다.

아침식사가 끝나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재석은 “본인은 생활 한복 입고, 머슴은 옛날 옷 입히면 잡혀간다”고, 하하는 “요즘 시대에 머슴이 어디있냐”고 박명수를 다그쳤다. 이에 박명수는 “월 600만원을 준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들은 다함께 냉추마찰을 하러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갔다. 웃통을 벗고, 개울가에 뛰어든 박명수는 그 곳에 앉아 차가운 물을 그대로 받아냈다. 자연인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는 박명수의 모습에 모두가 폭소했다.

점심을 준비하며, ‘무한도전’ 멤버들은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이런 거 먹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라면이 완성되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기가 막히게 맛있다”며 먹었다. 이어 제작진이 준비한 노래방 기계에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고 자연인들은 삼겸살을 구워, 된장찌개와 함께 먹었다. 이들은 “이게 자연의 맛이다”, “모두들 자연으로 오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박명수와 정준하만을 남겨둔 채 멤버들은 산을 떠났다.

박명수는 “사람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모니카를 불렀지만,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하산해 DJ 장비를 되찾으며 자연인 생활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12.4%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8.6%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은 7.3%를 기록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