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주상욱 ② "스포츠 광팬, 야구 우승? 당연히 두산베어스"

2016-10-31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주상욱은 다양한 표정 연기로 순간순간 적절한 감정을 끌어내는 능력을 갖췄고, 이런 자신의 매력적인 외모를 활용할 줄 아는 똑똑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훌륭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스릴러, 느와르 등 어떤 장르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낸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판타스틱’에서도 주상욱은 자신의 스타일로 발연기 우주 대스타 ‘류해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판타스틱’은 ‘웰 다잉(Well dying)’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시한부 소재를 다뤘기에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허나 주상욱만은 대중들에게 코믹부터 멜로, 눈물 연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발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발연기란, 지나치게 어색하고 실감 나지 않은 연기를 일컫는 말이다.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는 불명예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주상욱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오히려 발연기를 잘 해내 극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주상욱을 만났다.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주상욱은 자리에 앉자마자 “종일 인터뷰해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허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언제 피곤했냐는 듯 또랑또랑한 눈을 하고 생각을 밝혔다.

▶ 1편에 이어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느낌이다. 힘들지 않나?

체력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힘들어요. 한 작품을 끝내고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올 시간도 없이 다른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조금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판타스틱’ 끝나고는 무조건 쉬려고 생각했어요. 또 대중들이 계속해서 나오면 식상하다 생각할 것 같아 텀을 두고 싶기도 했고요. 같은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잖아요.

쉬면서 특별히 어떤 것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는가?

특별하게 무엇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쉬면서 야구경기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평소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특히 야구요. 요즘 야구 결승전이 시작됐는데 두산베어스가 우승할 거로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요.

두산베어스 팀을 응원하는가?

당연하죠. 경기 보는데 너무 쉽게 이기더라고요. 하하. 늘 해오던 것처럼만 하면 4대 1 정도로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스포츠 마니아인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니요. 스포츠는 보는 것과 하는 것이 정말 달라요. 저는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데만 초점을 맞추려고요.

드라마에서는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으나 영화는 조금 뜸한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이유가 있기 보다는 잘 맞지 않았어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솔직히 드라마는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잘했구나, 잘 못했구나’ 등을 체감할 수 있어요. 반면 영화는 길게 찍어서 한 번으로 평가받잖아요. 그런데 흥행에 실패하면 그동안 열심히 한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아 허무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에요. 불러만 주세요.(미소)

고정까지 했던 예능 출연, 요즘에는 많이 못 본 듯한데.

예능만큼은 작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좀 더 깐깐하게 선택해서 나가려고요. 단발성 출연은 모르겠지만, 고정 출연은 최소 기본이 1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더라고요. 작품을 하지 않으면 상관없지만, 작품에 들어가면 스케줄부터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서요. 당분간은 본업인 연기에 충실할 생각이에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두 달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작품을 안 할 때는 딱히 할 게 없는 백수에요. 하하. 차기작이 바로 결정되지 않으면 집에서 백수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마 운동하고 스포츠 경기보고 지인들 만나는 게 전부가 아닐까요?

사랑하는 그분(차예련)과 만나야 하지 않나.

당연하죠. 특별하게 시간을 내기보다는 각자 스케줄 지장 없을 때 본답니다. 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작품이 끝날 때까지 모니터링 해주고 조언해줬거든요.(미소) 일과 사랑 두 가지다 완벽하게 잘 해낼 겁니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