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제작-연출-배우까지, 박준규가 이토록 보여주고픈 '파이브코스러브'(종합)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박준규가 처음으로 연출에 도전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막을 올렸다. 사랑해 마지 않는 두 아들도 각각 배우와 드러머로 공연에 참여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 겸 배우를 맡은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2014년 이 작품에 배우로 참여했던 박준규는 이번에는 연출도 함께 맡았다. 그 이유에 대해 박준규는 “너무 좋은 작품인데 솔직히 말해서 (2014년에) 그다지 성적이 좋진 않았다. 꼭 한 번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었다. 나하고 제작사 대표하고 으쌰으쌰 해서 열심히 만들어봤다. 내 인생에 이런 작품을 언제 또 해보겠나”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그런 박준규의 열정 때문일까. 27년 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박상면과 김민수도 작품에 참여했다.
이날 김민수는 “박준규가 제작, 연출, 배우 세 가지를 다 하고 있다. 이게 너무 부대끼는 일이다. 모두가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박준규가 작품에 대한 애정이 충만해서 큰 자부심을 갖고 했다”라며, “제작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김영란 법 때문에 투자, 티켓 판매도 힘들어졌다. 배우도 해야 하는데 거기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술 마시면 우는 것도 많이 봤다. 많은 고충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고충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다”라고 이번 작품에서 제작과 연출, 배우까지 모두 소화해야 했던 박준규의 고충을 대신 전했다.
또한, 심한 감기와 컨디션 난조로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 오르지 못한 박상면은 프레스콜의 MC를 자처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끈끈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심혈을 기울인 이번 작품에는 박준규의 큰 아들 박종찬이 배우로, 작은 아들 박종혁이 드러머로 함께 출연한다. 박준규는 “금수저라고, 내 작품이니까 내 아들들이 출연한다고 하지만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한 친구들이다. 자신만만하게 여러분 앞에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일찌감치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인 ‘파이브코스러브’에서 각 배우들은 혼자서 다섯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 록큰롤, 컨트리, 발라드, 스윙,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와 재기발랄한 다섯 가지 에피소드는 소위 ‘병맛’ 코드도 포함돼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 딱 좋은 구성이다.
박준규는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왕 오신 거 푹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디까지나 작품을 가볍게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박준규가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2017년 2월 12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투헤븐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