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신지훈 ② "신화 이민우, 같은 침대에서 자는 사이"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전통적으로 KBS1 일일 드라마는 시청률을 위한 막장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따뜻한 가족극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이에 중년층들의 공감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률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매번 일일 드라마 속 남녀주인공은 드라마와 함께 늘 화제가 되고 많은 관심을 받기 일쑤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별난 가족’에서도 많은 스타가 배출됐다. 그중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극 중 설동탁 역을 맡은 배우 신지훈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사실 신지훈이 ‘별난 가족’ 설동탁 역을 맡기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설동탁 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현진이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됐고 그 자리에 급하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의 합류에 반신반의했다.
허나 신지훈은 대중들의 의아함을 만족감으로 채워줬고 약 6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고군분투하며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모델 출신 배우다. 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어떤 이유로 배우로 전향하게 됐나?
무작정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건 아니에요. 모델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준비를 해왔어요. 에스팀에 소속돼 있었는데, 계약이 끝난 뒤 회사에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에스팀과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고 서로 좋게 마무리한 뒤 지금의 회사와 계약을 맺게 됐어요.
지금 소속돼 있는 곳이 배우 이범수가 설립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가.
에스팀에서 나온 뒤 배우들이 있는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을 만나던 중 우연히 이범수 선배와 차 한잔 마실 기회가 생겼어요. 그러다 한두 번씩 만나다 보니 친분이 쌓이고 서로를 향한 신뢰가 두터워졌죠. 그러던 어느 날 이범수 선배가 제게 ‘지금의 소속사에서 함께 하지 않을래’라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당시 이범수 선배만을 믿고 바로 좋다고 답했죠. 하하. 지금은 엄청 큰 회사가 아니지만 10년 뒤에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가 돼 있을 거라 자신해요.
이범수가 대표이자 선배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세요. 연기적인 것은 물론, 같은 일을 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모니터를 한 뒤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안 좋은 말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더 많고요.
이범수와 친분도 있으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특별 출연으로 나오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불러주신다면 저는 마다할 이유가 없죠. 사실 소을이, 다을이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은 없거든요. 다만 요즘 소을이가 많이 변해서... 저와 함께 엘사 인형으로 ‘겨울왕국’ 놀이를 했었는데 이제는 엑소만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모델 일을 함께한 친구들과는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주우재, 이철우와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물론 예전보다는 각자 하는 일이 많아져 바빠지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이외에도 배우 일을 하면서 새롭게 친해진 배우들이 많아요. 특히 서인국 씨의 경우 같이 경상도 출신에 취미가 같아 친해졌어요.
공통점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신화 이민우와는 어떻게 친해졌나.
민우 형과 저는 같은 침대에서 자는 사이에요. 의형제죠. 하하.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민우 형을 암벽등반 동호회에서 만났어요. 이후 함께 공통점도 비슷해 같이 즐기다 보니 친해지더라고요. 제가 신화 형들과 인연이 깊어요. 동완이 형과는 영화도 찍었고요.
신화 뮤직비디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저야 하고 싶은데 신화 형들이 시켜주지 않아요. 직접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러면서 신곡이 나오면 꼭 응원하고 홍보하라고 압박을 하세요. 하하. 그래도 정말 착한 형들이기 때문에 저는 함께 하는 시간들이 행복하답니다.
평소 쉴 때 뭐하면서 보내나.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등산하거나 가끔 낚시를 해요. 활동적인 성격 탓에 쉬는 날에는 꼭 밖에 나가서 몸을 많이 움직여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이 있다면.
정말 시작이기 때문에 장르와 캐릭터 구분 없이 다 해보고 싶어요. 혹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저를 살짝 내려놓는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미소)
배우 신지훈의 목표이자 꿈은.
저를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한 게 꿈이에요. 제가 하는 연기를 보고 울고 웃고 때로는 행복해한다면 그것보다 더할 나위 없을 거 같아요. 물론 제가 연기를 잘해야 가능한 일인 것 같고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점차 승승장구하는 배우 신지훈이 될게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잘 이룬 만큼 마무리가 중요한 데,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얼굴을 못봤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 내려갈 계획이에요. 가족여행 계획을 세워놨거든요. 이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오려고요. 이 모든 것을 1주일 안에 해결하고 올라올 생각이에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아마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실 거 같아요. 하하. 부모님께서 시장에서 장사하시는데 한바퀴 돌고 오려고 생각 중이에요. 이번 기회에 아들 노릇 톡톡히 하고 올 생각입니다.(미소)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