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단독콘서트 ‘케이크’ 화려하게 마무리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소란이 지난 10일 YES24라이브홀에서 열린 연말 단독 공연 케이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소란의 정규 3집 ‘케이크(CAKE)’와 동명으로 치뤄진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대세’의 반열에 올라섰음이 입증된 하루였다. 티켓 오픈 당일 전석을 매진시키며 기대를 모았던 ‘케이크’는 영하7도를 기록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은 2200여 명의 관객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어느덧 결성 7년차 페스티벌 섭외 1순위가 된 관록 있는 밴드 소란이 미리 예고했던 대로, 데뷔 이래 가장 크고 화려한 규모와 연출의 무대가 펼쳐졌다.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인트로와 함께 드러난 무대는 아이돌의 음악방송 무대 같았다.
거대한 3단 케이크 위에서 푸른색의 제복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의 화사한 모습, 자신감에 찬 밝은 표정이 얼마나 잘 준비 된 공연인지 말해주는 듯 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유머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명한 소란답게, 이번 공연 역시 특별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관객을 즐겁게 했다. 3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총 18곡을 알차게 보여 주는 와중에 크리스마스 캐럴 풍의 편곡과 특별하게 준비한 영상들을 더하여 새로움을 줬다. 산타들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선물을 던져주는 등의 이벤트로 끊임없이 유쾌한 150분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또 수많은 연말 콘서트들 중에 오늘 소란의 공연을 선택해 주신 관객들에 대한 감사로 준비한 이른바, ‘기회비용메들리’코너에서는 같은 날 콘서트를 펼친 김준수, 이승철, 장기하와 얼굴들, 이문세, 조용필 등 8팀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준비해 즐거움을 줬다.
야광봉을 들고 발 디딜 틈 없이 들어 차 환호하는 관객 앞에 선 멤버들은 “우리가 진짜 뜨긴 떴나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달했으며, 내년 초 새로운 싱글 발표 예고와 함께 짧은 라이브를 선보여 새로운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소란은 각종 연말 페스티벌과 방송 활동들을 통해 남은 한해를 바쁘게 소화 할 예정이다.
사진=해피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