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비스트 아닌 아티스트, '언제나 우리 곁에서'

2016-12-19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새출발을 알렸다. 아쉽게도 이들은 아직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가 없다.

지난 16일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어라운드 어스)는 "양요섭, 용준형,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과 함께 그들의 제 2막을 열어갈 동반자로서, 이들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을 '비스트'가 아닌 '아티스트'라 지칭했다. 이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의 상표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들이 7년간 활동해온 비스트라는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브는 최근 그룹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은 물론 홍콩, 중국, 대만 등에도 해외 상표권을 등록했다. 공연, 음악 제작, 음반, 음원, 광고 등 활동이 가능한 범주에 모두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다. 비스트의 활동곡 저작권 역시 많은 부분이 큐브에 속해 있다.

어라운드 어스 측은 그룹명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큐브와 우호적인 업무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큐브는 아직까지 상표권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다섯 멤버들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SNS를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장문의 글을 통해 팬들을 향한 배려와 앞으로 겪을 수 있는 난관에 대한 준비된 마음을 드러냈다.

리더 윤두준은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하고 더 위험한 길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앞에서 이끌어줄 테니 아무걱정 없이 열심히 따라오세요. 그러다 우리가 조금 힘들어서 멈춰있으면 그때 뒤에서 밀어주세요.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잘 이겨내 봅시다"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양요섭 역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사이에서 가장 불안해했을 우리 뷰티에게 일단 먼저 죄송스럽고 또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두렵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Around Us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물론 비스트를 있게 한 큐브와 홍승성 회장에 대한 예의도 끝까지 갖췄다. 이기광은 "비스트를 만들어주신 홍승성 회장님 그리고 큐브 식구들께도 정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그리고 이런 큰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용준형은 "처음 우리를 세상에 내 보내주신 홍승성 회장님을 비롯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날씨 추운데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라고, 손동운은 "회장님에게 걱정, 폐 끼치지 않게 더 열심히 달려 나가는 아티스트되겠습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섯 멤버에겐 향후 해결해 가야할 것들이 많이 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어라운드 어스 뜻 그대로 많은 이들이 ‘언제나 우리 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 2막을 연 어라운드 어스의 아티스트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손동운 SNS, 용준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