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세븐틴은 어떻게 '대세돌'이 되었나

2016-12-20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느덧 대세가 됐다. 지난해 데뷔해 ‘핫루키’로 주목받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섭렵한 세븐틴이 데뷔 2년차에 ‘대세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은 지난해 5월 데뷔곡 ‘아낀다’로 출사표를 던졌다. 세븐틴은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데뷔부터 직접 곡을 만들고 퍼포먼스에 참여하면서, 앨범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세븐틴의 멤버 수는 무려 13 명이다. ‘네 취향이 한 명쯤은 있겠지’라는 말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멤버들은 골고루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세븐틴은 그룹 안에 힙합, 퍼포먼스, 보컬 세 개의 유닛으로 나눠 각자의 포지션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이색 그룹 시스템은 ‘완전체 세븐틴’으로 함께 모였을 때 더욱 강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프로듀서 우지를 필두로 멤버들이 앨범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두루 참여하고 있다. 그간 세븐틴이 히트를 쳤던 곡 ‘만세’, ‘예쁘다’, 아주 NICE‘ 등이 모두 우지의 작업물이다.

뿐만 아니라 메인 댄서 호시를 주축으로 퍼포먼스에도 세븐틴의 의견이 반영된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여타 다른 보이그룹이 내세우는 ‘칼군무’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멤버 수가 많은 점을 이용해 안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무대 역시 가장 잘 활용한다. 덕분에 화려해진 세븐틴의 무대는 보는 재미를 높인다.

세븐틴은 지난 5일 세 번째 미니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을 발매했다. 앞서 청량하고 풋풋한 콘셉트로 활동을 펼쳐왔던 세븐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남성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타이틀곡 ‘붐붐’은 꿈과 열정을 통해 목표를 위해 달려갈 때의 설렘과 좋아하는 이성을 봤을 때의 쿵쾅거리는 마음을 ‘붐(BOOM)’이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한 곡. 세븐틴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세븐틴은 지난 15일 Mnet ‘엠카운트다운’과 16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아주 NICE’로 2주 연속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데뷔 이래 세 번째 트로피다. 특히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세븐틴은 공식 SNS를 통해 “우리 ‘캐럿(세븐틴 팬클럽 이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캐럿’들과 함께해서 더 값진 상이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저희 더욱 빛나게 해주세요”라는 말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팬들을 향한 세븐틴의 남다른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세븐틴은 내년 2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공식 팬미팅을 개최하며 팬사랑을 이어간다. 데뷔 2년차 그룹이 약 7000석 규모의 장소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뿐만 아니라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세븐틴은 내년 2월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 ‘17 재팬 콘서트 세이 더 네임 #세븐틴(17 JAPAN CONCERT Say the name #SEVENTEEN)’을 개최한다. 15일부터 22일까지 총 6번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는 고베 월드 기념홀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인티를 벗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세븐틴의 활약이 엄청나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대세돌’ 세븐틴이 보여줄 행보에 더 많은 기대가 쏠린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