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여교사' 김하늘, 청순은 잊어라... 아슬아슬+파격 변신(종합)

2016-12-21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김하늘에게 ‘국민 여교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드라마 ‘로망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교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그런 김하늘이 또 한번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김하늘은 영화 ‘여교사’에서 삶에 희망이 없고 재미있는 이슈도 없는 비정규직 교사이지만, 우연한 계기에 억눌러 왔던 욕망을 분출시키려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특히 김하늘은 기존에 선보였던 여교사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여교사로 분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21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영화 ‘여교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했다.

이날 김하늘은 “굉장히 굴욕적이고 열등적이며 자존감 상하는 부분이 많아 대본을 읽으며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보고 나서 몇 분 동안 멍했다. 극 중 맡은 박효주에 대한 감정이 세게 오고 여운이 남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박효주의 깊은 감정을 내 식대로 표현하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하늘은 ‘국민 여교사’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일부러 선생님 역을 맡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 ‘여교사’에서 선생님은 기존에 연기했던 선생님과 많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기존에 선생님 이미지를 지켜봐 준 대중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며, “아무래도 기존 연기와 차이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하늘은 ‘여교사’에서 기존의 연기 톤과 전혀 다른 모습에 반전매력까지 선사한다. 이와 관련해 김하늘은 “내가 봐도 많은 부분이 낯설다. 특히 엔딩에서 보여준 박효주의 감정이 정말 많이 낯설다”며, “내가 연기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신선한 모습이다. 영화를 통해 확인해 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태용 감독은 “이 영화는 먹고 살기 위해 한 사람의 자존감이 어디까지 망가지고 파국으로 갈 수 있는지 다뤄보고 싶었다”며, “국민 여교사 맑은 여교사 이미지를 갖고 있던 김하늘이 주인공을 맡아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여교사’ 들끓는 감정들을 파격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여교사’ OST에까지 참여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김하늘은 ‘여교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의 ‘국민 여교사’로 등극할 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된 뒤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빼앗으려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내년 1월 4일 개봉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