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성종완 연출 "돌연변이 로미오, 여러 번 수정 끝에 탄생"

2016-12-23     안하나 기자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성종완 연출이 돌연변이 로미오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프레스콜이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성종완 연출을 비롯해 조풍래, 동현(보이프렌드), 고은성,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 김수용, 김종구, 이용규가 참석했다.

이날 성종완 연출은 “처음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 제안을 받고 꺼려졌다. 워낙 좋고 유명한 작품이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올려진 작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련미 있게 만들 역량이 없어 내 색깔을 찾았다”며, “B급 정서에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를 뛰어넘는 사랑을 담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성종완 연출은 돌연변이 임에도 로미오가 잘생김이 묻어나는 이유에 대해 “프리뷰 첫공때 흉측한 로미오를 무대에 올리니 관객들이 로맨스에 몰입을 못했다”며, “그래서 변화와 수정을 거쳐 지금 정도의 메이크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유전자 변이로 설정돼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야 했다. 뛰어내리고 뛰는 장면이 많다. 잿빛 피부로 인간과 외적인 다른 부분을 보여주려 했다”며, “실험을 거듭하며 외모가 지금 정도 수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해로 서거 400주년을 맞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작품의 플롯을 차용하여 각색한 작품으로,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강렬한 락 사운드의 음악, 환상적인 비주얼, 역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안무로 무장한 창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기존 여타 동명의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으로 전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내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