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컴백 D-3' 박시환, 리메이크 앨범 재킷 촬영 현장 스케치

2016-12-26     소경화 기자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가수 박시환이 오는 29일 정오 리메이크 미니앨범 '나로 노래하다'를 발매한다. 평소 박시환이 즐겨 듣고 부르던 애창곡 5곡을 리메이크한 이번 앨범은 박시환의 담백하고 절제된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가 만나 쓸쓸한 겨울 감성을 들려줄 예정이다.

더욱 특별한 점은 앨범 구성이다. 올 한 해 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17년도 다이어리를 함께 준비한 것. 이에 제니스뉴스가 박시환의 '나로 노래하다' 재킷 촬영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겨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촬영 현장 스케치를 단독 공개한다.

제니스글로벌 화보 촬영 이후 근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박시환이 환한 미소로 제니스뉴스를 반겼다.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는지 한결 샤프하고 슬림해진 모습이었다.

먼저 따스한 겨울 햇살을 담기 위해 야외 촬영을 진행했다. 초겨울이라고 해도 이미 영하로 내려간 기온에 스태프 모두가 벌벌 떨었지만 박시환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야외 촬영이 끝나고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가벼워진 차림새처럼 현장 분위기도 편안해졌다. 다이어리에 들어갈 속지로 사용하는 사진인 만큼 사계절에 맞게 다양한 콘셉트로 기획했다.

“스태프들과 충분한 상의 후 다이어리를 제작하게 됐어요. 안에 들어갈 사진부터 이모티콘까지 모두 제 표정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는 박시환의 생각이 많이 녹아있었다. 앨범 구성은 물론 트랙리스트, 프로듀싱까지 박시환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데가 없었다.

“조금 부끄럽지만 리메이크 앨범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도와주신다고 했는데도 제 생각대로 하기 위해 괜찮다고 말씀드렸고요. 여기저기서 저란 사람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앨범에서 박시환은 동물원의 ‘거리에서’,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이소라의 ‘청혼’, 안치환의 ‘내가 만일’, 한예슬의 ‘그댄 달라요’까지 총 5곡을 리메이크했다. 곡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5곡 모두 조금 오래된 노래들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곡들 위주로 선정했는데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에는 워낙 예전 노래를 많이 듣는 추세라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가 트랙에 들어가지 않은 건 의외였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이동 장비 정비사로 일하던 그가 Mnet '슈퍼스타K 시즌5' 3차 예선에서 불렀던 곡이자 ‘박시환’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첫 번째 곡이기 때문.

“저도 하고는 싶었는데 제가 이적 선배님께 좀 더 애교를 부려야 했나 봐요.(웃음) 물론 직접적으로 여쭤본 건 아니지만 말이에요”

박시환은 지난 달 슈퍼주니어 예성이 프로듀싱한 싱글 ‘너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를 발표한 바 있다. 신곡을 발표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메이크 앨범 자체는 미리 준비 중에 있었어요. 근데 겨울을 한참 지나고 내기에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쓸쓸하고 따뜻한 곡들이 많아 급하게 준비하게 됐어요”

박시환의 말처럼 촬영 내내 쓸쓸한 분위기가 스튜디오를 감쌌다. 곡의 감성을 사진으로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아직 발매되지 않은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들을 재생했고,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저 작가님이 시키시는 대로 그때그때 한 것 같아요. 곡 분위기처럼 쓸쓸하고 슬픈 것도 있고, 멋있는 척 한 것도 있어요. 연말인 만큼 크리스마스 루돌프처럼 귀여운 콘셉트로도 진행했어요”

재킷 촬영 후 제니스뉴스 독자들을 위한 짧은 인터뷰 영상 촬영까지 마치며 길었던 하루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촬영에 도움을 준 스태프들을 배웅하며 인사를 나눈 박시환은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참 착하고 바른 사람이었다.

“12월 29일 정오에 리메이크 미니앨범 '나로 노래하다'를 발표합니다. 수록곡 모두 오랜 사랑을 받았던 곡인 만큼 제가 프로듀싱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겁이 났는데요. 어설플 수 있지만 최대한 듣기 편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성을 노래하는 가수 박시환이 들려줄 리메이크 곡들이 어떤 모습일지 사심 가득 담아 기대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해본다.

 

사진=토탈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