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김남길 "박성웅, 남자팬 많아 부럽다"(인터뷰)

2015-05-22     최민지 기자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배우 김남길이 많은 남자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박성웅에 대해 부러움을 토로했다.

김남길은 최근 영화 ‘무뢰한’(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 개봉을 앞두고 가진 제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나쁜 남자’로 숱한 남성 팬들을 얻은 것에 대해 “남자배우는 남자에게, 여자배우는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야 된다고도 하지 않나.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보는 시선이 다르더라. 정재곤은 보편적으로 남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박성웅의 남자 팬’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김남길은 “박성웅 씨는 남자 팬들이 정말 많다. 촬영장에서 박성웅 씨가 지나가면 ‘형님’을 외치면서 마치 걸그룹을 보며 떼창을 하는 것과 같은 비슷한 소리를 낸다. 그러면 박성웅 씨는 ‘살려는 드릴게’라고 한 마디를 던지고, 그러면 또 ‘한 번만 더해주세요’라는 말들이 쏟아진다. 그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김남길은 박성웅과의 액션 신에 대해 회상하며 “외형적으로 센 면이 있다. 하필 영화 ‘살인의뢰’를 찍을 때라 몸이 엄청 커져 있었다. 액션을 할 때 합을 맞추는데 약속을 다 하지 않나. 박성웅 씨가 주먹을 날리고 그것을 보며 얼굴을 돌리면 되는데 진짜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잠깐만요’를 외쳤었다. 주먹이 얼굴에 부딪히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두 사람은 남자 대 남자로 대결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무기 없이 주먹으로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진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컸다.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도 ‘잘 나왔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 목이 졸려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 정재곤(김남길)과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 (박성웅)의 여자 김혜경(전도연),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로 김남길은 살인 용의자 박준길을 잡기 위해 그의 여자 김혜경에게 접근하는 형사 정재곤으로 출연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