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BC 연기대상] 이종석, 시청자 뽑은 대상 수상... 데뷔 6년 만에 쾌거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이종석이 2016 MBC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2010년 SBS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한 이후 6년 만에 빠르게 이뤄낸 성과라 의미를 더했다.
2016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김국진, 유이의 사회로 진행됐다.
올해 연기대상은 김소연, 서인국, 유이, 이서진, 이종석, 진세연,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고,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됐다.
내 인생 단 한 번, 신인상 '남주혁-류준열-남지현-조보아'
첫 시상 부문인 남자신인상은 남주혁, 류준열이 여자신인상에는 남지현, 조보아가 차지했다.
남주혁은 “꿈꿨던 일들이 이뤄질 때마다 신기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연말에 혼자 있는 것보다 다 같이 있으려고 참석했는데 상을 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지현은 “‘쇼핑왕루이’ 출연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생애 처음으로 매일 즐겁게 찍었던 드라마다. 상까지 받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수상할지 몰라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값지게 받겠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아역상은 구건민과 정다빈에게, 올해의 작가상은 ‘W’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커플상은 ‘W’에서 호흡을 맞춘 이종석-한효주 커플이 차지했다. 이종석은 “감사하다. 말을 잘 못한다. 누나에게 마이크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효주는 “‘W’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고, 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이종석과 함께해 행복했다”며, “팬 여러분들이 있어서 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황금 연기상 특별기획부문은 정준호, 이휘향이 차지했다. 이휘향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보답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총과 칼만 안 들었지 전쟁 같은 현장에서 수백 명의 스태프가 고생해서 드라마를 완성한다. 저도 1995년도에 신인상을 받고 돌아가신 최진실 선배님과 출연한 드라마로 최우수상도 받았다”며, “상이란 건 받을수록 기분이 좋지만 책임이 더해지는 것 같다. 선후배들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지호와 이필모가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지호는 시상자로 나선 김호진으로 부터 상을 받고는 “남편한테 상을 받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시상하러 간다길래 어느 부문인지 몰랐는데 저희 부문이었다”며, “‘가화만사성’ 찍으면서 행복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났다. 시나리오를 받고 정말 흥분하고 설레고 두렵기도 했다. 걱정도 많이 됐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셔서 이런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에는 ‘W’에 출연한 김의성과 ‘쇼핑왕루이’에서 활약한 임세미가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의성은 “당연히 받을 거로 생각했던 베스트커플상을 이 상으로 대신하겠다”며,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당한 이유로 집을 떠나고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빌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눈물-연인-팬, 이색소감
2부는 특별기획 부문 우수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별기획 부문 우수상은 진세연과 서하준이 수상한 가운데, 진세연은 “‘옥중화’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며, “8, 9개월 동안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다.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서하준은 “수상을 할 줄 모르고 왔는데 상을 받았다. 우수연기상은 받을 자격이 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라는 상으로 겸허히 받겠다”고 덤덤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손호준과 임지연이 연속극 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손호준은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알고 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의미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겠다”고 털어놨다.
임지연은 “촬영하면서 울고 웃고 많은 일이 있던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해나갈 수 있게 힘주신 많은 분이 계시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고 전했다.
이성경과 서인국은 ‘역도요정 김복주’와 ‘쇼핑와 루이’로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서인국은 “감사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2016년이 저한테 굉장히 뜻깊은 해였는데 ‘쇼핑왕 루이’ 시작할 때쯤 생각해 보면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루이를 만났다”며, “배우로서 봤을 때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셨을 법한데 끝까지 믿어주셨다. 드라마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를 믿어주신 시청자분들께 이 상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특별기획 부문 남녀 최우수상에는 ‘결혼계약’에서 활약한 이서진과 유이가 이름을 올렸다. 이서진은 “사실 ‘결혼계약’은 대타 드라마였는데, 잘 됐다. ‘옥중화’ 덕분인 것 같다”며, “너무 힘든 역할이었는데 잘해준 유이에게도 고맙다. 그땐 남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2부를 물들인 '더블유', 그리고 이종석
최우수상 연속극 부문에선 ‘가화만사성’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한 이상우와 김소연이 남녀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후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한 사이라 동반 수상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종석과 한효주는 드라마 ‘W’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종석은 “감사하다. 일단 감독님과 작가님 감사하고 효주 누나, 의성 선배님 감사드리고 시언이 형 감사드린다. YG 양 사장님 생신이라고 들었는데 생신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W’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바로 올해의 드라마 상을 받은 것이다. 정대윤 PD는 송재정 작가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대상은 ‘W’의 주인공 이종석이 수상했다. 이종석은 “팬들한테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렇게 이종석의 수상을 끝으로 2016 MBC 연기대상이 막을 내렸다.
이종석은 지난 7월 시작해 9월 끝난 ‘W’에 출연했다.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종석은 웹툰 주인공 강철 역을 맡았다.
이종석은 웹툰 주인공 강철로 분하면서 진정한 만찢남 매력을 뽐냈다. 그는 냉철함과 카리스마는 물론, 달달한 로맨틱 면모까지 갖추며 여심을 흔들어 놨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이종석은 오로지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대상을 수상하며 2016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한편 ‘W’는 이종석의 대상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
▼ 이하 수상자 명단
▶ 신인상 남자: 남주혁(‘역도요정 김복주’), 류준열(‘운빨로맨스’)
▶ 신인상 여자: 남지현(‘쇼핑왕루이’), 조보아(‘몬스터’)
▶ 아역상: 구건민(‘워킹맘 육아대디’), 정다빈(‘옥중화’)
▶ 올해의 작가상; 송재정(‘W’)
▶ 베스트 커플상: 이종석-한효주(‘W’)
▶ 황금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남자: 정준호(‘옥중화’)
▶ 황금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여자: 이휘향(‘결혼계약’)
▶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 남자: 이필모(‘가화만사성’)
▶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 여자: 김지호(‘가화만사성’)
▶ 황금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김의성(‘W’)
▶ 황금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임세미(‘W’)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우수상: 서하준(‘옥중화’)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우수상: 진세연(‘옥중화’)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서인국(‘쇼핑왕루이’)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이성경(‘역도요정 김복주’)
▶ 연속극 부문 남자 우수상: 손호준(‘불어라 미풍아’)
▶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상: 임지연(‘불어라 미풍아’)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상: 이서진(‘결혼계약’)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상: 유이(‘결혼계약’)
▶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상: 이상우(‘가화만사성’)
▶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상: 김소연(‘가화만사성’)
▶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상: 이종석(‘W’)
▶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상: 한효주(‘W’)
▶ 올해의 드라마: ‘W’
▶ 대상: 이종석(‘W’)
사진=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