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7 新 뷰티 트렌드' 글리터 VS 너드 메이크업
[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새롭게 시작된 2017년, 지난해보다 한층 더 스타일리시한 올해를 기대한다면 ‘2017 뷰티 트렌드’에 주목해보자. 17SS 서울패션위크를 주름잡으며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글리터 메이크업과 너드 메이크업이 그 주인공이다. 서로 상반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예쁘고 멋져지고자 하는 욕구는 모두 똑같다. 이제 반짝이는 눈가와 발그스레한 볼이 우리의 리얼웨이를 꽉 채울 전망이다.
# 글리터 메이크업 (Glitter Make-up)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닮은 글리터 메이크업은 여자라면 꼭 한번 도전하고 싶지만 다소 과한 느낌이 들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꿈의 메이크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글리터 메이크업이 올 트렌드라고 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벌써부터 아이돌들은 다채로운 글리터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반짝반짝’을 뜻하는 키라키라 메이크업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리터 메이크업의 성공유무는 피부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번들거리는 피부 표현이 글리터와 만나면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 표현을 통해 글로시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급스러운 피부 표현을 마쳤다면 자연스러운 음영이 들어가야 한다. 턱선과 콧대를 날렵하게 쉐이딩하면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눈두덩에 글리터를 바르기 전에는 아이 전용 프라이머와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미리 발라 가루 날림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미세한 입자를 가진 글리터의 경우 원치 않는 다른 부위로 가루가 흩날리기 쉬워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입자가 굵은 글리터는 멀티 밤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한 뒤 얹어주면 색감과 밀착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브러시 크기는 글리터가 더해질 눈 부위 크기와 일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즉 눈꺼풀이 좁은 경우 모가 짧은 브러시를 사용해야 하는 것. 글리터가 다른 부위에 떨어졌을 경우에는 손톱 끝이나 휴지를 사용해 털어낸 후 파운데이션을 덧발라주면 된다. 광택과 텍스처가 워낙 눈에 띄기 때문에 어느 한곳을 정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 글리터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 너드 메이크업 (Nerd Make-up)
16SS 컬렉션부터 꾸준히 주목 받으며 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해낸 너드 메이크업은 한마디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괴짜 모범생 같은 이미지로 엉뚱하고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가 대표적인 너드 캐릭터로 덥수룩한 헤어와 주근깨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평소 주근깨가 콤플렉스였던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인 것.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결점을 가리지 않는 가벼운 웜톤 베이스를 깔아준 뒤 스트로빙과 컨투어링은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좀 더 너드 감성을 살리고 싶다면 원래 피부 톤보다 한 톤 다운된 컬러의 베이스를 사용해 빈티지 무드를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피부 바탕을 깔아준 뒤에는 펄이 과하지 않고 붉은 기가 적은 피치 톤의 블러셔로 양 볼을 쓸어 햇볕에 그을린 듯한 피부를 연출해야 한다. 주로 노출되기 쉬운 광대뼈 부위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굴려준 후 작은 브러시를 이용해 콧등도 살짝 브론징해줘야 더욱 자연스럽다.
메인 과정인 주근깨 연출은 브라운 계열의 아이라이너 하나면 충분하다. 콧잔등을 중심으로 점을 찍듯 그린 후 손으로 두드려 주근깨를 표현하면 된다. 처음엔 보일 듯 말 듯 약하게, 두 번째는 처음 찍었던 곳보다 진하지만 작고 티가 나지 않게 그려야 입체감이 살아난다.
눈두덩에는 오렌지, 살구 등 붉은 톤이 있는 연한 섀도를 얇게 펴 발라 언더라인까지 음영을 넣어준 후 브라운 섀도로 아이라인을 그린다. 펜이나 젤 라이너로 그리면 눈이 부각돼 주근깨와 부조화를 이룰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마스카라는 코코아 컬러를 사용해 맑은 눈을 연출하고, 같은 톤의 아이브로우로 눈썹을 살짝 두껍게 그려 마무리한다.
사진=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제니스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