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공연형 아이돌’로 키우기... 아이돌 프로모션은 진화 중

2017-01-03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매년 새로운 아이돌이 쏟아지고, 매달 아이돌의 신곡이 발표된다. 때문에 각 소속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데뷔 전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선보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버스킹, 소속 가수의 곡 피처링 혹은 뮤직비디오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먼저 얼굴을 알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정기 공연’이다.

현재 ‘대세돌’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인 세븐틴도 데뷔 전부터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목표로, MBC 뮤직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을 통해 매주 게랄라 공연을 선보였다. 데뷔에 앞서 심사위원, 대중에게 실력과 스타성을 평가받기 위함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5년 프리 데뷔팀 루키즈를 선정하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SMTOWN 코엑스 아티움 SMTOWN THEATRE에서 정기적으로 공연 ‘루키즈 쇼’를 열었다.

‘루키즈 쇼’는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신곡을 포함해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함은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루키즈 쇼’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고, 팬덤을 구축한 루키즈는 현재 엔씨티(NCT)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엔씨티 유, 엔시티 127, 엔씨티 드림으로 각각 데뷔한 이들은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히며 인기를 누렸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도 데뷔 전 매주 미니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플레디스 걸즈(가칭)는 동일한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펼치되, 매주 ‘멤버스 데이’를 정해 각 멤버별 솔로곡과 특별한 토크 시간을 준비해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플레디스 걸즈는 데뷔 전 파이널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오는 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치며, 이 자리에서 공식 팀명을 공개하고 정식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선 사례보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정기 공연을 진행 중인 팀도 있다. Mnet ‘소년24’에 출연해 최종 28인으로 선정된 멤버들은 지난해 9월 22일부터 전용관인 명동 메사 ‘보이즈24 홀(BOYS24 Hall)’에서 ‘소년24 라이브’를 진행 중이다. 이는 1년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공연을 통해 최종 멤버로 선정된 이들이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된다.

마찬가지로 소년24 역시, 동일한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펼치지만 매 공연마다 MVP를 선정해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특별한 날에는 각종 이벤트 및 색다른 무대를 준비해 보여주기도 한다. 소년24는 1년간 공연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공연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례적인 사례로 이미 데뷔는 했으나, 뛰어난 실력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떨어져 ‘정기 공연’으로 프로모션에 나서는 팀이 있다. JYP밴드 데이식스(DAY6)는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를 통해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알렸다. 이와 더불어 2월부터 12월까지 콘서트를 개최하겠다는 연간 스케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공연을 기획하는 의도에 대해 “데뷔 전 팬들과 만날 기회를 먼저 만들고자 했다. 무대 경험을 미리 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좋은 취지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팀의 출격과 이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볼거리는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JYP엔터테인먼트, CJ E&M, 라이브웍스컴퍼니,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