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골든글로브, '라라랜드'의 원샷원킬 7관왕 '후보부문 전부 석권'(종합)

2017-01-09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원샷원킬의 ‘라라랜드’였다.

영화 ‘라라랜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라라랜드’는 이름을 올린 모든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7관왕은 74년의 골든글로브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이다. 또한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인 만큼 ‘라라랜드’의 아카데미 시상식 전망을 더욱 밝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주요부문의 독식이라는 것이 의미를 더했다. 먼저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위플래쉬’에 이은 두 번째 연출작으로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을 석권하게 됐다.

또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함께 수상한 것도 골든글로브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그 영예를 안았다.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는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며, “창작자와 배우, 거절 당한 누구라도 이 영화를 보고 일어섰으면 좋겠다”는 수상소감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또한 ‘라라랜드’는 음악상을 저스틴 허위츠가, 주제가 상을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가 차지했다.

사실 ‘라라랜드’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고 됐었다. ‘라라랜드’는 2016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보스턴비평가협회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LA비평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 73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무후무한 골든글로브 7개 부문 석권 및 남녀주연상 동시석권을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그렇기에 ‘라라랜드’의 이번 골든글로브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라라랜드’에 이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영화 ‘문라이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만 수상해 다소 아쉬움을 낳았다.

드라마 부문의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주인공이자 벤 에플렉의 동생인 케이시 에플렉, 여우주연상은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가 수상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녹터널 애니멀스’의 에런 존슨과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더불어 외국어영화상은 ‘엘르’의 폴 버호벤 감독,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의 ‘주토피아’에게 돌아갔다.

또한 골든글로브의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은 메릴 스트립이 수상했다.

 

사진=판씨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