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추리극 '좋은 이웃' 호평 속 순항... 두 이웃 통해 보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

2017-01-11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좋은 이웃'이 이색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기대 속에 개막한 연극 '좋은 이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16 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이다. 시골에 살며 문명을 접하지 못한 부부 정기와 경이, 문명을 떠나 시골 농가로 이사를 온 예술가부부 서진과 차련이 서로에게 문명의 대비를 느끼고, 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이끌어냄으로써 ‘이웃’의 진정한 의미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작품은 '극단 수' 구태환 연출이 맡았으며,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전과 달리 좀 더 도발적이고 원시로 돌아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속 욕망을 두 이웃 간 문명의 대비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의 갈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과감히 시간의 역 진행 방식을 택한 연극 '좋은 이웃'은 시간이 역으로 흐르며 두 이웃 간의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지게 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들의 심리를 추리해 나가며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그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극의 특성상 무대, 음악, 영상 등 모든 부분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문명의 대립으로 인한 두 이웃 간의 내적 갈등 연기가 돋보인다. 이에 박윤희-한윤춘-황세원-조하영 4명의 배우들은 감정의 자연스러움보다 인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도록 모든 행동과 언어, 시선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연극 '좋은 이웃'은 오는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극단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