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루퍼스 샌더스 감독 "원작 존중, 오시이 마모루 감독도 호평"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루퍼스 샌더스 감독이 원작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밝혔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기자회견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루퍼스 샌더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루퍼스 샌더스 감독은 “제가 ‘공각기동대’를 접한 건 학생이었다. 메이저가 매우 매력적이었다”라며, “하지만 애니메이션 원작은 아주 추상적이다. 은유도 많고, 양면주의도 그려내고, 영적인 지점도 많이 포함됐다. 그래서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는 건 결국 탐정 이야기다. 나쁜 사람을 찾는 과정 속에서 나의 자아를 찾는 영화로 그리고 싶었다”면서,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를 잘 해냈다. 다양한 면모들을 모아서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잘 드러냈다. 외부에서 봤을 땐 로봇이지만 눈빛에선 갈등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각기동대’의 액션에 대해 “암살자처럼 보여야 했다. 그래서 무자비한 모습이 필요했다. 물 위에서 싸우는 장면도 한 차원 높은 공격성이 보인다. 그게 공각기동대의 액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원작을 존중하고 싶었다. 도쿄에서 많은 환영을 받았다. 원작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 및 관계자들 모두 호평해줬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의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