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DMZ 더 와일드’, ‘눈물’ 제작진X이민호가 전하는 미지의 자연(종합)

2017-03-29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만들어낸 제작진과 배우 이민호가 만났다. 약 1년 5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가슴 아픈 인간의 역사와 야상 동물들의 치열한 생존사가 공존하는 DMZ의 실체를 세상에 공개한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기획자 김진만 PD와 김정민 PD, 조성현 PD, 배우 이민호가 참석했다.

‘DMZ 더 와일드’는 반백 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DMZ의 야생을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기획자 김진만 PD를 비롯해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DMZ는 임진강 하구에서 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248km 구간에 그어진 남북의 군사 분계선이자, 그 분계선을 따라 서로 2km씩 물러선 완충지대다. 37개월간의 한국전쟁 기간 중 2/3를 고비했던 최전방의 전선이자, 정전협정 후 6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군사작전 구역이다.

이민호는 프로그램의 프리젠터로 나섰다. 이민호는 촬영 순간마다 제작진과 동행하며 멸종위기의 수달과 황구렁이, 잔점박이 물범, 삵 등을 만났다. 이민호는 제작진과 함께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했고, 곳곳에 매설된 지뢰의 위험에도 촬영을 강행했다.

이날 김진만 PD는 “이민호 씨가 나왔던 아웃도어 영상을 보면서, 거기서 보여준 순진하고 순수한 모습이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꼭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라고 이민호를 프리젠터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민호는 “이전부터 다큐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다큐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해외의 다큐들을 많이 접했다. 한국 다큐가 무거운 것들이 있다면 해외에는 전문성이 있는 다큐도 있고, 재밌는 다큐도 있다. 우리나라의 다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라면서 “그러다 제안을 받았고 참여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DMZ였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DMZ 더 와일드’는 프롤로그로 시작해 1~3부까지 총 4편이 방송된다. 이와 관련해 김정민 PD는 “4월 3일에 방송될 것은 방향이 다를 것이다. 6월엔 생태 위주로 방송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현 PD는 “이민호 씨가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이민호가 DMZ라는 땅을 거쳐 가면서 변하는 모습, 그곳에서 발견하는 생태들을 담고 싶었다. 첫 편은 이민호의 DMZ 여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저도 만들고 만족스러웠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민호가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착이 컸던 만큼,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로 방송에 임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이민호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의 다큐프로그램이 대중화되길 바랐다. 아시아에서 다큐 하면 한국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DMZ 더 와일드’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한편 ‘DMZ 더 와일드’는 오는 4월 3일 오후 11시 10분 프롤로그 편으로 첫선을 보인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