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뮤직] '프로듀스 101 시즌2' ② '힙통령' 장문복은 왜 2위가 됐나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힙통령' 장문복의 인기가 뜨겁다. 그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을 확정지은 순간부터, 연습생들의 '엠카운트다운' 무대가 공개된 이후 그리고 첫 방송이 베일을 벗은 지금까지. 장문복에 대한 국민 프로듀서의 관심이 식을 줄을 모른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힙통령'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당시 진지한 표정으로 알아듣기 힘든 속사포 랩을 토해냈던 중학생 참가자 장문복은 유희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 2014년부터 대중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긴 생머리의 모습으로 완벽 변신한 장문복은 각종 광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의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은 신선한 충격이다. '쇼미더머니'가 아닌 '프로듀스 101'에 출연이라니, 장문복이 래퍼가 아닌 아이돌 데뷔를 꿈꾼다는 건 "왜?"라는 물음표를 낳는 선택이다.
지난달 9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연습생들은 주제곡인 '나야 나(Pick Me)'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에서 단독샷이 잡혔던 멤버들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장문복 역시 엔딩 장면에서 입술을 깨무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장문복에게 "췍길만 걷자"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췍'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장문복이 넣은 추임새에서 비롯된 말이다. 특히 남성팬들이 장문복을 '고정픽'으로 거론하며, 그의 데뷔를 응원했다.
지난 7일 드디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1편이 방송됐다. 당당히 1등 좌석에 앉은 장문복의 존재감은 방송에서도 빛났다. 다른 연습생들 역시 장문복이 등장하자 열띤 환호를 보냈고, 그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를 표했다.
방송이 끝난 후 첫 투표 순위가 공개됐고, 장문복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에서 보아를 향한 장문복의 발언이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으나, 여전히 그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아직 장문복의 첫 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단순히 화제성에 그칠 것인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최종 11인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문복의 '췍길'이 꽃길이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