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TV] '나 혼자 산다' 김동완, 반려견 고구마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에게 오랜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동완이 반려견 고구마와 함께 애틋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구마는 김동완이 새끼 때부터 13년간 함께 지내온 반려견으로, 그의 연인이자 친구 가족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아이입니다. 고구마는 털 색깔이 고구마 색깔을 띄고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죠. 생긴 건 아기처럼 참 귀엽게 생겼는데 사람 나이로 치면 고령의 할아버지라는 사실! 신화 팬들은 오래 전부터 김동완이 구마와 함께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는 걸 알고 있죠.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밥도 잘 안먹고 살도 빠지고 있다는 구마를 위해 김동완이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는 구마를 위한 특별식부터 준비를 했죠. 북어 달걀 당근 두부 등 영양소가 가득한 재료들로만 엄선! 지지고 볶고 익숙하게 요리를 하는 걸 보니 종종 구마를 위해 맞춤 식사를 차려주나 봅니다. 남은 재료들은 김동완이 잔반 처리,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요. 하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마는 냄새만 밭고 도통 먹지를 않네요. 이에 김동완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얼마 전 멤버 민우의 오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봤기도 하고요.
다행히 김동완은 엄마와의 통화에서 구마가 거하게 조찬을 즐겼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살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요. 그래서 구마의 특별한 선물을 사기 위해 애견용품 숍을 찾았죠. 여러 간식과 더불어 침대나 소파에 오르는 것을 점점 힘들어하는 구마를 위해 애견용 계단도 구입했답니다. 강아지 가방을 보고 감탄하며 구매욕을 불태우는 김동완을 보니 자신의 것을 위해서가 아닌, 자식을 위해 유아용품점에서 눈에 불을 켜고 쇼핑을 하는 엄마의 모습 같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기 전 김동완은 숍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구마와 사진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죠.
쉬는 날도 바삐 움직이는 김동완은 그답게 이번에도 집에 그냥 갈 리가 없었습니다. 얌전히 등에 업혀있는 구마와 함께, 사려고 했던 조명도 사고 헬스장으로 가 주문했던 서랍장이 왔나 확인도 했습니다. 왜 헬스장에서 서랍장을 찾았냐고요? 이 헬스장은 김동완의 8년 단골 헬스장인데, 그가 다 낡아빠진 합판 서랍장을 보고 원목 서랍장으로 교체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선물해준 것이죠. 심지어 서랍장 안에 있는 헬스 잡지도 김동완이 정기구독 해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꾸준히 이어가고 이것 저것 잘 챙겨주는 걸 보니 참 김동완답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도 등 뒤의 구마와 함께여서 그런지 더 즐거워 보입니다. 김동완은 집에 오자마자 새로 산 애견용 계단을 세팅하고, 새로 산 간식도 개봉했죠. 하지만 구마가 원하던 것은 이게 아닌지 고개를 외면하네요. 새로 산 계단에 올라와 보지도 않고요. 그래서 김동완은 아까 샀던 전등을 갈기 위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타이밍도 참 안좋지, 김동완이 그렇게 “계단으로 올라와! 여기!”라고 외칠 때는 쳐다 보지도 않더니 김동완이 없는 사이 역사적인 계단 첫 개시를 했습니다. 그가 이걸 봤으면 참 좋아했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구마도 내심 그의 진심을 눈치챈 것 같지 않나요?
역시 김동완의 하루가 이쯤에서 끝이 날리가! 다시 구마와 함께 밖으로 나와 산책을 시작했죠. 길을 걷는데 구마를 알아보는 동네 주민들이 종종 있는 걸 보니 구마는 이 동네 인기 스타였네요. 사실 김동완이 이렇게 구마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속내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구마가) 많이 어색해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았지만,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자꾸 든다”며 “한 번쯤 멀리도 데려가 보고 싶다”고 밝혔죠. 그는 내심 불안해 구마를 더 사랑해주고 싶었던 겁니다. 뜻 깊은 하루를 보낸 김동완, 구마와 함께한 이 일상을 오래도록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