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인터뷰] 장재인, “애슬레저룩? 제가 원조에요”

2017-04-27     경지유 기자

[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어쩌면 굉장히 따분한 인생이다. 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으니, 어쩌면 굉장히 행복한 인생일 수 있다.

장재인의 삶은 음악 그 자체였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 작곡이고,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음악을 하는 것이었다. 또 활동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작업실에 가서 곡을 쓰는 것”을 꼽았다.

그래서 궁금했다. 장재인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음악이라는 것이. 그 질문에 돌아온 답은 특정한 말이 아닌 장재인이 내민 핸드폰이었다. 말 보다는 음악으로 답을 하는, 장재인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였다.

“종신쌤도 들려드렸는데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기회만 되면 편곡해서 음원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웃는 장재인. 음악을 잘 하고 싶고, 더욱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래서 음악과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가수 장재인이었다.

햇살이 너무나 밝았던 4월의 어느 날, 강남의 카페 ‘도로시 인 호텔’에서 제니스글로벌과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파파라치(Paparazzi), 힙스터(Hipster), 로맨틱 키치(Romantic Kitsch) 라는 세 가지 콘셉트 아래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각각 담아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특히 촬영 중간에는 ‘네이버 V LIVE’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화보 촬영 장소를 소개하고, 메인 메뉴를 먹으며 먹방도 시전했다. 또한 촬영에 입을 의상과 액세서리를 소개하며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실로 유쾌하고 즐거웠던 시간, 장재인과 제니스글로벌이 함께했던 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오늘 화보 촬영, 힘들지 않았어요?
아니요. 이번 화보촬영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특히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의 화보여서 촬영 전부터 기대가 컸어요. 제가 평소에 주로 트레이닝룩이나 애슬래저룩을 많이 입어요. 그래서 오늘 촬영 때문에 오랜만에 스커트를 입었어요.(웃음) 저는 첫 번째로 촬영한 샤 스커트 의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 잘 마친 것 같아 뿌듯해요.

Q. 우선 음악 이야기부터 해요. 1년 8개월 만에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까르망’에 대한 소개를 부탁할게요.
‘까르망’은 샤방샤방 하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은 곡이에요. 샤방한 부분은 봄에 어울리고요. 밝지 않은 분위기는 비 오는 날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특히 어쿠스틱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느낌으로 신선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까르망은 저에게 새로운 시도였고, 공부 같은 곡이에요. 저는 주로 제가 작사작곡한 음악을 많이 소화해왔는데, 이번엔 박근태 작곡가와 작업하면서 음악에 더욱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많이 배웠고 더욱 성장한 시간이었어요. 근태오빠가 먼저 ‘색깔이 독특한 친구’라고 꼽으며 저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요청하셨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함께 작업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Q. 장재인 특유의 어쿠스틱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어요.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장재인이 창작한 음악’이에요. 어쿠스틱, 재즈 등의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보다는, 저만의 색이 가장 뚜렷하게 담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저만의 색깔이 가장 많이 담긴, 제 안에서 나온 고유의 창작물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자 꿈이에요.

Q. 방송활동과 공연활동이 궁금해요.
회사 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죠? 음원도 자주 내고, 보다 많은 곡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방송엔 MBC ‘듀엣가요제’와 tvN ‘SNL’을 통해 인사드렸고요. 또 최근에는 JTBC ‘비정상회담’ 촬영도 마친 상태에요. 사실 ‘까르망’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있어요. 그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또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방송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Q. 오늘 촬영을 소화하는 걸 보니, 괜히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좋은 이야기로 불려져서 너무 감사해요. 지금 스타일리스트와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어요. 그래서 친하고요. 스타일리스트와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또한 더욱 프로페셔널 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기 위해 몸도 만들고, 체력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모두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에요.

Q. 장재인의 패션스타일을 말해보자면?
저는 편한 의상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운동 때문에 애슬레저룩을 즐겨 입어요. 아래는 운동복을 입고, 상의는 후드티나 가죽재킷을 입어요. 운동하러 가서 위에만 갈아입어요. 지금 우연치 않게 애슬레저룩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는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요. 제가 애슬레저룩의 원조입니다. (웃음)

Q. 추천해주고 싶은 올해 유행룩이 있다면?
저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추천해요. 이를테면 완전 정장을 입고 초커로 포인트를 살리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운동복 차림에 라이더 재킷이나 정장재킷을 걸치는 것도 좋고요. 또 머리는 풀 셋팅을 하고, 의상도 정장으로 입었는데, 스니커즈를 신는 그런 언밸런스 의상이 예쁜 것 같아요. 컬러조합도 핑크랑 파랑 같이 말도 안 되는 색 조합이 예쁘게 받아들여 질 수 있거든요. 저는 올해 유행룩으로 언밸런스 한 믹스매치 스타일을 추천해요.

Q. 패션에 신경쓰는 만큼 피부에도 많은 신경을 쓸텐데.
최근 제 피부에 잘 맞는 크림을 찾아서 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또 일주일에 2~3번은 피지를 뽑아주는 클레이팩과 시트팩을 하고요. 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아침부터 나가서 활동하는 경우에는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하고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날에는 오후에 클렌징 워터로 닦아냈다가 선크림부터 다시 발라요. 피부를 닦아 보면 먼지가 엄청 붙어있는데, 저는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먼지 때문에 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먼지도 없애도 피부관리를 위해 중간에 한번씩은 닦아내는 수정화장을 하고 있어요.

Q. 몸매 관리법도 궁금해요.
활동 시작하기 한달 반에서 두 달 전부터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꼬박꼬박 운동을 해요. 필라테스 2번, 요가 한번 이런 식으로요. 그럼 근육이 생기고 몸이 만들어지거든요. 주로 이렇게 관리 많이 하는데, 지금은 활동 중이라 잘 먹고 긴장이 풀려서 살이 살짝 올랐어요. 활동 끝나면 운동을 다시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는 운동을 다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몸을 겨우 만들어놨는데, 지금 근육이 사라지는 게 눈에 보여 너무 슬퍼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곡을 쓰면 좋겠어요.

Q. 요즘 장재인이 꽂힌 추천 음식이 있다면?
정말 매일매일 먹는 게 있어요. 폴바셋에서 연유라떼를 두유로 바꾼 다음에 아이스로 시켜서 그란데 사이즈로 먹는걸 진짜 좋아해요. 정말 매일매일 먹어요. 오늘 한번도 못 먹었는데 저녁시간이 되면, 샷을 한잔 빼고 조금 연하게 먹기도 해요. 음식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해 매일 마시고 있는 메뉴에요.

Q. 많은 남성들이 궁금해하는 장재인의 이상형은?
저는 외모나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요.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예의 바르고, 묵묵하고 유연함도 있으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유연성도 있고, 또 자기 주관도 있고요. 사람이 매력 있으면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에요.

Q. 앞으로 장재인의 꿈은?
좋은 창작을 하는 좋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연습실에 가고 노력하거든요. 가수 장재인으로 더 잘하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어요.

 

기획 진행: 임유리 기자 im@, 경지유 기자 juju@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신승준 기자 ssj21000@, 유상우 기자 swmilk@
장소: 도로시 인 호텔
의상: 랩, 로켓런치, 스타일난다, 써틴먼스, 다홍,   
액세서리: 누누핑거스, 겟미블링, 스와치, 질바이질 스튜어트 선글라스.  
신발: 아디다스, 모노바비
스타일리스트: 김은경 실장
헤어, 메이크업: 정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