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르영화에 집중'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여름 부천을 판타지로 수놓는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19th 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이하 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하는 Bifan은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월드 프리미어 6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 등 전세계 45개국에서 23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Bifan이 정의하고 지향하는 장르영화의 중심 요소는 '판타지(Fantasy)'. 올해는 이러한 장르영화의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고 한국 인디장르영화의 허브, 중화권 장르영화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알리고자 했다.
Bifan 집행위원장 김영빈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영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지향한다. 올해에는 전세계 최초로 64편의 월드 프리미어 영화들이 공개된다. 이는 역대 신기록이다"라며, "현재 국내 환경이 국제영화제 개최에 우호적인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포함한 예술의 의미는 절대적이며, 영화의 의미가 절실한 때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화의 생산적 향유가 가능한 영화제가 되도록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제19회 Bifan의 개막작은 프랑스의 신예 감독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문워커스(Moonwalkers)'. 강성규 수석프로그래머는 "NASA가 아폴로 달 착륙을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장면마다 뛰어난 상상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만들어낸 수작이다"라고 소개했다. '문워커스'는 60년대 말 패션과 히피문화의 중심지 런던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젊은이 3명이 의기투합해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해리포터의 론 위즐리, 로퍼트 그린트, 그리고 론 펄만이 보여주는 히피 패션, 록음악, 몽환적인 영상 등이 그 시절을 잠시나마 경험하게 해준다.
폐막작은 '이웃사람'을 연출한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다. 강성규 수석프로그래머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이 만들어낸 올해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라고 말하며, "판타스틱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통 공포영화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Bifan에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 이하 NAFF)가 제작 지원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처음으로 Bifan 디스커버리 섹션이 신설되었다. 독창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현재까지 35편의 영화를 제작 지원한 NAFF의 소중한 성과물을 선보일 예정으로, 지난 1년간 완성된 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이 밖에도 일본국제교류기금과의 공동주최로 특별전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를 기획 상영한다. 소노 시온 감독이 직접 참석하여 관객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도둑들'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배우 임달화가 직접 선택한 다섯 편과 최신작 한 편으로 구성된 회고전 '훌륭한 배우 좋은 사람, 임달화'도 준비되어 있다.
시상 내역은 부천 초이스 장편과 단편 섹션,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 LG하이엔텍상 등 총 5개 섹션이다. 부천 초이스 장편 섹션에서는 6개 부문에 걸쳐 총 2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이 5개 부문, 관객 투표로 1개 부문 수상작이 결정된다. 단편 섹션에서는 4개 부문에 걸쳐 총 1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심사위원이 3개 부문, 관객 투표로 1개 부문의 수상작이 선정된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