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태연, 눈과 귀 모두 호강 "기다려줘서 고마워"(태연 콘서트)
[제니스뉴스=오지은 인턴기자] 태연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시간이었다. 지난 4월 5일 정규 1집 디럭스 에디션을 발표했지만 방송 활동이 없었던 태연이다. 스트리밍으로만 아쉬움을 달랬던 팬들에게 태연이 선물한 것은 바로 콘서트였다. 오랜 시간 준비했고, 그 결실을 가지고 팬들과 직접 마주했다. 태연의 파워풀한 보컬로 가득했던 공연, 팬들은 행복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태연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페르소나(PERSONA)’가 열렸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이 시사되고 팬들은 열정적인 함성과 함께 핑크빛 야광봉을 흔들며 태연을 맞이했다. 호응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태연은 미니 1집 타이틀 곡 ‘유 아(U R)’를 열창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태연은 밴드의 연주에 맞춰 ‘날개’, ‘아이(I),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특히 ‘메이크 미 러브 유’ 무대에선 태연이 크레인을 타고 먼 곳에 앉은 팬들에게 직접 가까이 다가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에 대답하듯 팬들은 열심히 야광봉을 흔들며 함께 노래했다.
태연의 가창력이 돋보인 무대가 끝나고 태연은 “오늘 공연에 와주신 팬들은 리액션이 좋아서 저도 힘이 나네요”라며 “제가 반짝이 좋아하는거 아시죠? 야광봉 열심히 흔들어주세요. 오늘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데 모두들 잘 들어주시고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곧바로 ‘파이어(Fire)’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팬들이 모두 야광봉을 끄고 미리 준비한 빨간 촛불 조명을 밝혀 태연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무대가 끝나고 이어 텅 빈 콘서트홀의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태연의 모습이 그려진 영상이 비춰졌다. 영상 상영 후 섹시한 블랙 보디수트를 입고 백댄서와 함께 등장한 태연은 ’아이 갓 러브(I Got Love)’, ‘아임 오케이(I’m OK)’, ‘이레이저(Eraser)’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태연의 파격적이고 색다른 모습에 팬들은 환호했다.
이어 앞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잔잔한 곡들을 선보였다. 정규 1집 수록곡 ‘스윗 러브(Sweet Love)’, ‘쌍둥이 자리’와 ‘론리 나잇(Lonely Night)’을 믹스한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오롯이 태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태연은 “이번 콘서트는 아시아 투어로 진행되는데 이번 공연이 서울 마지막 공연이에요. 많이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작년 콘서트에서 ‘기억을 걷는 시간’ 커버곡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다들 너무 사랑해주셔서 이번 디럭스 앨범에 수록곡으로 발표했어요.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성시경 씨의 곡을 선보입니다”며 스페셜 무대를 알렸다.
태연은 성시경의 ‘희재’를 태연만의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정규 1집 수록곡 ‘수채화’과 ’레인(Rain)’, ‘아임 블레임 온 유(I’m Blame On You)’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 한 가운데에서 안무없이 단지 파워풀하면서도 잔잔한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가 어두워지고 세 번째 영상이 상영됐다. 이번 영상은 태연의 일상을 그린 ‘태연 다이어리(TY’s Diary)’를 콘셉트로 했다. 영상 속 태연은 아침에 일어나 스무디와 토스트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옷을 고르는 모습을 마네킹과 배틀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해 키치함을 더했다. 영상 상영 후 태연은 ‘커버업(Cover Up)’ 무대를 꾸몄다. 이 때 팬들은 모두 기립해 무대를 즐겼다.
이어 ’핸즈 온 미(Hands on Me)’ 무대에는 태연은 직접 관객석으로 올라가는 이벤트를 펼쳐 관객들은 환호했다. 모든 관객들은 태연이 향하는 방향을 일제히 쳐다봤고 ‘핸즈 온 미’를 함께 열창하며 이벤트에 화답했다. 분위기를 이어 태연은 가창력이 돋보이면서 신나는 댄스곡 ’스트레스’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태연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스트레스’ 무대와 함께 태연은 콘서트를 함께 한 밴드를 소개했고, 밴드는 화려한 연주로 관객을 열광케했다.
다음으로 태연이 지난 날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하루를 담은 네 번째 영상으로 마지막 무대를 알렸다. 태연은 ’웬 아이 워즈 영(When I Was Young)’, ‘비밀’ 무대로 콘서트의 마무리를 알렸다. 읊조리 듯 노래하는 태연의 목소리가 돋보인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태연은 “콘서트 준비할 때마다 영상 촬영을 하는데 이번 영상을 찍을 때는 되게 편하게 찍었다. 여러분들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 콘서트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과 와주신 팬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고 전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무대로 태연은 ‘일레븐 일레븐(11:11)’과 ‘와이(Why)’를 마치 한 곡처럼 들리도록 매쉬업한 색다른 무대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무대 후 팬들은 일제히 “김태연”을 외쳤고 이내 갑자기 암전되며 VCR이 켜졌다. 태연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며 다시 시작된 하루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태연은 정규 1집 타이틀 곡 ‘파인(Fine)’을 열창하며 앙코르 무대에 올랐다.
다시 무대에 오른 태연은 “모두가 함께 제 이름을 외쳐줘서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앙코르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이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팬들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이 이어졌다. 태연은 무대 한가운데에 앉았고 “태연이”를 외치며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태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 아시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