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빅스와 별빛이 함께 한 무릉도원 ‘백일몽’(빅스 콘서트)

2017-05-14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빅스의 모든 콘셉트를 한 데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사랑의 노예까지 지금의 ‘콘셉트돌’ 빅스를 있게 한 무대들을 총망라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빅스의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VIXX LIVE FANTASIA) 백일몽’이 개최된 가운데, 이에 앞서 취재진들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빅스는 데뷔 5주년을 기념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단독 콘서트 개최,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한 새 앨범 ‘도원경’ 발매 그리고 그간의 행적을 담은 전시회를 준비했다.

▶ ‘콘셉트돌’ 빅스의 다채로운 히트곡 향연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시사되고, 공연장에 모인 ‘별빛’(팬클럽 이름)은 응원봉을 흔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이에 순백의 슈트를 입고 등장한 빅스는 인트로 ‘판타지(FANTASY)’를 시작으로 ‘데스퍼레이트(DESPERATE)’, ‘늪’ 무대를 꾸몄다.

빅스는 한 명씩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정한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엔은 “수많은 별빛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여기에 비주얼 마스터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레오는 이번 콘서트 타이틀 ‘백일몽’에 대해 “백일몽은 한낮에 꾸는 꿈을 뜻한다. 무언가 바라는 현실 같지만 꿈이고 꿈이지만 현실 같은 콘서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타이틀이다”라고 소개했다.

다음 무대를 앞두고 엔은 “콘서트의 분위기를 폭발시킬 수 있는 곡이 뭐가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고, 이에 팬들은 ‘다이너마이트’를 외쳤다.

이에 빅스는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비오디와이(B.O.D.Y)’, ‘굿나잇 & 굿모닝(GOOD NIGHT & GOOD MORNING)’, ‘로맨스는 끝났다’, ‘새드 엔딩(SAD ENDING)’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토크 시간엔 멤버들의 귀여운 애교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혁의 귀여움, 엔의 귀엽고 섹시함, 라비의 귀엽고 섹시하고 박력 넘치는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레오는 귀엽고, 섹시하고, 박력 넘치면서 마무리는 웃김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빅스는 케이크를 준비해, 별빛과 함께 데뷔 5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팬들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지금 우린’을 떼창으로 부르며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후 팬들은 “빅스 5주년 축하해 오래보자”는 말로 응원했다.

이에 빅스는 팬송인 ‘태어나줘서 고마워’, ‘러브 레터(LOVE LETTER)’로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노래 중간 홍빈은 “콘서트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별빛이 돼줘서 감사하다. 지칠 때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는 홍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레오 역시 “항상 저희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행복을 주시고, 저희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로 노래하고 싶다. 오늘은 꼭 말하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멤버별로 준비한 솔로 무대, 신곡 무대가 공개된 후 빅스는 히트곡 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칠 준비가 돼있어’, ‘하이드(Hyde)’, ‘더 클로저(The Closer)’, ‘러브 미 두(Love Me Do)’, ‘사슬’, ‘기적’을 연달아 선사하며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저주인형’으로 빅스는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 팬심 저격 솔로 무대

빅스는 멤버별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화려한 퍼포먼스 혹은 흥을 돋우는 랩까지 다채롭게 준비해 팬심을 저격했다.

첫 주자로 나선 멤버 홍빈은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무대를 꾸몄다. 홍빈은 특유의 굵은 저음 목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켄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라비의 자작곡 ‘쏘 로맨틱(SO ROMANTIC)’을 선보였으며, 혁 역시 아직 발매되지 않은 자작곡 ‘안아줄게’를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선사했다.

또한 레오는 미발매 자작곡 ‘업 인 더 스카이(UP IN THE SKY)’를 펼쳐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엔은 ‘인연’의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며, 라비는 특별히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맞춰 새로 작업한 곡 ‘홍길동’으로 특별한 무대를 뽐냈다.

▶ ‘도원경’ 무대 최초 공개

빅스는 오는 15일 오후 새 앨범 ‘도원경’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앨범의 타이틀곡 ‘도원경’과 수록곡 ‘블랙 아웃(BLACK OUT)’를 최초로 공개했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엔은 “콘셉트는 오리엔탈이다. 동양적인 요소만 있다기보다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해외의 느낌을 많이 가져왔다. 이외에 한국에서 작업을 거치면서 동양적인 느낌을 담았다. 가야금 연주도 음악에 접목시켰다.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가 담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원경’은 긴장감 있는 신스와 색채감이 있는 가야금의 테마로 시작되는 도임부가 인상적인 퓨전 R&B다. 몽환적이고 나른한 느낌의 벌스, 후렴구의 선명하고 감각적인 멜로디는 그림을 그려내듯 도원경의 풍경을 묘사하는 노랫말과 어우러져 동양적인 색채를 풍긴다. ‘도원경’의 안무는 부채를 활용했으며, 빅스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마친 후 라비는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나온 음악과 퍼포먼스다.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앙코르도 야심차게

‘저주인형’ 무대를 끝으로 빅스는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팬들은 “앙코르”를 연호했고, 앙코르를 알리는 영상과 함께 빅스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빅스는 ‘스타라이트(STARLIGHT)’, ‘타임 머신(TIME MACHINE)’, ‘슈팅 스타(Shooting Star)’로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젤리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