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 9년만의 귀환... 뮤지컬계 '부산행'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2008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이블데드'가 9년만에 돌아온다.
'이블데드'는 당시 익숙하지 않은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이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의 작품으로 관객 앞에 섰다. '스플레더존'이라는 객석의 관객에겐 우비를 전달한 뒤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것이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의 공포를 더욱 과장함으로써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충격적인 연출들로 관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번 뮤지컬 '이블데드'의 2017년 공연에는 대학로 핫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종업원으로 온화한 매너의 훈남 ‘애쉬’ 역은 뮤지컬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스캇’ 역은 조권과 우찬이 나누어 맡았다.
또한 야망있는 고고학자 ‘애니’, 스캇이 3일 전에 꼬신 예쁜 백치미의 여인 ’셀리’ 등 상반되는 캐릭터의 1인 2역은 신의정, 김려원,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정가희, 서예림이 맡았다.
그 외 애쉬의 괴짜 여동생 ‘셰럴’에는 허순미, 송나영, 다혈질 ‘제이크’는 이훈진, 전재현, 소심남 ‘에드’ 역은 안영수, 류경환, 루돌프 및 멀티 역은 김은총, 권혁선이 캐스팅됐다.
2008년 초연의 연출을 맡아 호평받은 임철형 연출은 재공연 연출까지 맡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서병구 안무가 역시 함께 한다. 록 음악으로 구성된 '이블데드'의 음악은 ‘헤드윅’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이준 감독이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이블데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초연과 변함없이 피를 뒤집어쓰는 스플레터 석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고 흔한 R석, S석이 아닌 이선좌석, 눈밭석, 1층 벽타는석, 창조주석, 2층 벽타는석 등 다소 황당하고 재치있는 좌석들을 예매할 수 있다.
사진=쇼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