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개그콘서트’ 900회, 인터뷰 제안도 없어... 서글프다”

2017-05-15     연나경 기자

[제니스뉴스=연나경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개그콘서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15일 자신의 SNS에 “KBS2 ’개그콘서트’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도 안 들어왔다. 나름 저에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 900회인지도 몰랐다”라며 “아주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으로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있으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작진들이 맥을 한참 잘못 짚는다”라고 한 뒤 “900회라며 ‘개그콘서트’와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다.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에게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께 감사하길 바란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 가고, ‘코미디 빅리그’ 가는지 깊게 생각하시기 바란다. ‘개그콘서트’를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14일 900회를 맞았다. 이날 방송에는 900회 특집을 맞아 ‘개그콘서트’를 거쳐 간 다양한 개그맨들이 출연했으나, 이 중 정종철이 없어 팬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냈다.

정종철은 2000년 데뷔한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골목 대장 마빡이’, ‘봉숭아 학당’, ‘박준형의 생활 사투리’ 코너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정종철은 ‘봉숭아 학당’에서 ‘옥동자’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KBS2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