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가오갤2' 알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5 '드랙스 ♡ 맨티스가 사실이오?'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알아둔다면 친구나 연인 앞에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영화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바로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이하 가오갤2)다.
‘가오갤2’는 지난 2일 전야 개봉해 전야 개봉 역대 외화 신기록, 올해 개봉일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새로운 스타일의 마블 히어로즈 영화로 크리스 프랫, 조 셀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가 열연을 펼쳤으며, 특히 빈 디젤의 ‘베이비 그루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하고 최고의 해결사로 등극한 ‘가오갤’ 멤버들이 외계 여사제 ‘아이샤’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수로 또 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고, 이후 자신에게 숨겨진 힘의 원천에 대해 고민하던 리더 ‘스타로드’에게 갑작스레 아버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위기를 그리고 있다.
1. ‘크래글린’ 숀 건, 알고 보면 1인2역?
‘제 2의 주인공’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찬을 받고 있는 ‘욘두’(마이클 루커 분)의 충직한 부하 ‘크래글린’은 숀 건이 연기했다. 감독과 성이 같은 것에 물음표를 띄웠다면, 그것은 정답. 제임스 건 감독과 숀 건은 친형제 사이다. 그런데 숀 건은 ‘가오갤2’에서 ‘클래그린’ 외에 또 하나의 역할을 연기했다. 바로 ‘로켓’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로켓’의 목소리는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했다. 숀 건이 담당한 것은 바로 모션 캡처다. CGI로 탄생한 ‘로켓’의 동작과 몸짓은 숀 건의 연기에 의해 탄생했다.
2. 마블 영화 최다 출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마블 시리즈 최고이자 최다 카메오 스탠 리. 마블 아버지라 불리는 스탠 리는 이번 ‘가오갤2’에서도 여지없이 카메오 출연을 감행했다. 스탠 리는 극의 중반부와 마지막 쿠키 영상에 등장한다. 우주복을 입고 ‘와쳐’ 캐릭터들과 대화하는 스탠 리의 모습은 그의 존재를 알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가오갤2’를 넘어 다음 마블 시리즈 영화에서도 꼭 찾아볼 것.
3. 드랙스 ♡ 맨티스가 사실이오?
‘가오갤2’에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와 ‘가모라’(조 샐다나 분)의 미묘한 감정만큼 독특한 케미를 발산하는 커플이 바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와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분)다. 시종일관 ‘맨티스’를 디스하는 ‘드랙스’이지만, 내심 ‘맨티스’를 신경쓰고 있고, ‘맨티스’ 또한 ‘드랙스’에게 ‘에고’(커트 러셀 분)의 행성에 숨겨진 비밀을 밝힌다. 어딘가 미묘하게 오고 가는 감정 때문에 로맨스의 유무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임스 건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건 감독은 “두 사람 사이에는 당연히 로맨스가 없다. 그들은 가장 친한 친구이다. 영화 속에서도 명백히 이런 감정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괜히 서운해지는 답변이다.
4. 베이비 그루트가 촬영장에 실존했다고?
‘가오갤2’ 흥행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베이비 그루트’(빈 디젤 분)이다. ‘베이비 그루트’는 제임스 건 감독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1편 촬영 당시에 만들었던 소형 ‘그루트’ 모형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작진은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팀이 제작한 아트워크를 토대로 조각상을 만들었고, 축소 모형 제작 이후에 특수효과 팀에서 ‘베이비 그루트’의 앙증맞은 움직임과 다채로운 얼굴 표정을 입혀나갔다. 그러나 실제 촬영 중에는 ‘베이비 그루트’의 존재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됐다. 약 25cm 의 캐릭터를 크리스 프랫, 데이브 바티스타 같이 장신 배우들과 한 프레임에 담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촬영 감독과 제임스 건 감독은 촬영용 축소 모형을 이용해 실제로 촬영 현장 곳곳 배치해보고 화면 안에 잡히는 모습을 확인한 후 카메라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었다.
5. 여기가 클럽이야? 촬영장이야? 끊이지 않는 음악
OST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오갤2’. 보통 영화 촬영 때는 임시 음악을 사용하고 후반 작업 때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제임스 건 감독은 반대의 방법으로 촬영했다. 1970년대에 나왔던 대부분의 곡들을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자신만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어놓고 이야기에 맞는 노래를 그때그때 대본에 적어나갔다. 이에 촬영 전부터 영화 속에 들어갈 음악을 모두 확정했고, 촬영 현장에는 해당 음악이 흘러 나왔다. 크리스 프랫은 “현장에서 늘 음악을 틀어놓고 촬영했다. 음악을 틀 수 없을 때는 소형 수신기를 귓속에 넣어 들으면서 촬영했다. 해당 장면의 리듬을 이해하고 맞춰서 연기 했고 시간이 갈수록 음악과 연기가 하나로 합쳐졌다”고 전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