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엑소, 전세계를 돌아 다시 서울... 더 화려해진 앙코르 공연

2017-05-28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더 커진 공연장 규모와 화려해진 무대, ‘대세돌’ 엑소의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였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경기장에서 엑소의 앙코르 콘서트 ‘엑소 플래닛 #3 - 더 엑소디움 닷(EXO PLANET #3 - Th3 EXO'rDIUM)’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6회 공연을 세운 서울 공연에 이은 앙코르 공연으로 마련됐다. 그 사이 엑소는 LA, 뉴어크, 멕시코, 방콕, 도쿄, 오사카,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하며 총 61만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인트로를 알리는 영상이 시사되고 엑소는 데뷔곡인 '마마'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히트곡 ‘몬스터(Monster)’, ‘늑대와 미녀’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첫 무대를 마친 후 찬열은 “1년 만에 돌고 돌아 다시 서울로 왔다. 해외 투어를 돌면서 페이스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 조절이 안된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시우민은 “야외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다. 여기서 3층 관객석에 계신 분들도 보인다”라면서 “이수만 선생님이 저희에게 정말 좋은 초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엑소는 ‘백색소음’, ‘썬더’, ‘플레이보이’, ‘아트피셜 러브’, ‘불공평해’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노래를 어쿠스틱 편곡으로 바꿔 부르는 이색 무대도 펼쳐졌다. 여기에는 ‘마이 레이디’, ‘월광’, ‘싱 포 유’, ‘콜 미 베이비’, ‘유성우’가 포함돼 팬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곧바로 ‘텐더러브’, ‘클라우드9’, ‘러브 미 라이트’, ‘헤븐’, ‘걸 X 프렌드’, ‘3.5.6’ 무대를 꾸미며 열기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히트곡인 ‘중독’을 비롯해 그간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앨범의 수록곡 무대들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트랜스포머’, ‘라이트세이버’, ‘같이해’, ‘풀 문’, ‘드롭 댓’, ‘엑소 킵 온 댄싱’, ‘럭키’, ‘런’ 의 퍼포먼스는 팬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멤버 시우민, 찬열, 세훈이 선보인 ‘같이해’와 ‘풀 문’의 경우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미발표곡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본 공연을 마친 후,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엑소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로또’, ‘으르렁’, ‘포 라이프’ 무대로 아쉬움을 달랬다. 현장에 모여 뜨겁게 응원한 팬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 또한 잊지 않았다.

이번 엑소 콘서트는 앙코르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돼 엑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장 규모가 커진 만큼 이전보다 화려해진 스케일을 자랑했다.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중앙 LED 스크린과 4대의 중계 스크린, 키네시스 모터로 표현한 엑소 로고 형태의 다양한 육각형 조명 트러스 등으로 웅장함을 느끼게 했다. 더불어 공연장 내 구조물 벽을 설치해 객석을 감싸는 형태의 LED 띠를 두른 가변식 객석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야를 고려했다.

야외 공연장을 기반으로 해 이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현란한 폭죽과 조명으로 야외 공연만의 매력을 배가시켰으며, 팬들의 응원봉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무대에 따라 공연장 전체가 다양한 색깔로 변하는 연출을 시도했다.

전세계를 돌아 다시 국내 팬들과 만난 엑소는 올 여름 컴백까지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들이 어떤 노래와 퍼포먼스로 다시금 팬들 곁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엑소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총 7만여 명의 팬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